사진=SBS '동상이몽2' 방송 화면.
배우 권다현이 남편 에픽하이 미쓰라진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미쓰라진, 권다현 부부가 새 운명 부부로 합류했다.

2015년 결혼, 2021년 6월 아들 이든 군을 얻은 권다현, 미쓰라진은 어느덧 결혼 9년차였다. 이날 두 사람은 각방에서 취침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미쓰라진은 아들의 방을 사용했고,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미쓰라진은 화장실에 대해 "문 잠그면 아무도 못 들어오는 유일한 공간"이라며 "자는 동안 와 있던 연락들을 본다. 오늘 하루를 위한 나만의 단장 같은 느낌"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에픽하이) 멤버들과 의논도 한다. 저흰 3명이니까 이 안에서도 다수결이다. 1명이 답을 안하면 다수결이 안 된다"고 밀린 업무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내 권다현은 "아는데도 얄밉다. 화장실에 있는 동안 애를 혼자 봐야 하니까"라며 서운해했다.

미쓰라진은 아들의 등하원은 도왔지만, 그 외에 집안일은 모두 권다현의 몫이었다. 아들의 등원을 마친 뒤 돌아온 미쓰라진은 다시 잠이 들었고, 권다현은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미쓰라진은 밥을 먹으면서도 휴대폰을 만지며 업무에 신경 썼고, 권다현의 지적에도 말대꾸를 하며 아내의 신경질을 돋궜다. 여기에 손을 뻗는 아내의 스킨십도 거부했다.

미쓰라진은 인터뷰에서 "싸우는 거 자체가 정신적으로 소모가 큰 일이다. 웃으면서 넘어갈수 있으면 그 문제를 마주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권다현은 "빨리 대화로 풀어야 한다. 서로를 위해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가치관을 보였다.

이어 권다현은 “유령이 된 것 같다. 벽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며 “오빠 인생은 타이밍이야. 날 놓치겠어”라고 말하기도 했다.권다현은 이후 절친 서효림을 만났다. 서효림은 "오빠(미쓰라진)가 1년에 반은 한국에 없잖아. 너는 이모님도 없는데 혼자 애 돌보면서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에 권다현은 "나는 육아가 쉽다고 생각했는데 막상해 보니까 힘들더라. 이든이가 힘들 게 하는 게 아니다. 일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그 마음이 힘들더라. '이러다 죽겠구나'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배우 아니냐고 물으면 애 키우고 있다고, 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마하는 내 자신도 싫다. 거울로 내 모습을 봤을 때 나이 들면서 늙는 게 느껴진다. 세월이 흐르는데 나만 늙어간다는 생각이 들 때 제일 힘든 것 같다”고도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미쓰라진은 새벽 4시에 귀가한 적도 있다고. 이에 서효림은 “내가 너였으면 캐리어 밖에 내놨을 거다”라고 일침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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