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광이 배신한 신하균에게 한 방을 날렸다.
12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9회에서는 서로의 등에 칼을 꽂는 한동수(신하균 역)와 서도영(김영광 역)의 불꽃 튀는 싸움이 그려졌다.이날 문상국(송영창 역)을 죽이고 난 후 한동수는 변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과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과거 열심히 공부하고 마음에 새겼던 정의론 책을 쓰레기장에 버리며, 죄책감도 함께 버렸다. 서도영을 만난 한동수는 "내 인생이 어쩌다 이렇게 꼬인 건지, 처음엔 문상국 때문인 줄 알았는데, 다 나 때문이더라. 그런 인간들한테 지는 게 싫어서 버티고 덤비고. 근데 남은 건 은행 빚, 고물차가 전부였어요. 이제 다르게 살려고요"라며 악인으로 각성한 변화를 보여줬다.
서도영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동수에게 해상 카지노 사업을 향한 목표를 밝히며, 로펌을 차리자고 말했다. 한동수는 계산은 확실히 하자며 사업 수익금을 지분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힘을 모은 두 사람은 사망 사건을 들쑤시는 경찰에 입김을 불어 넣고, 고위직 인사들을 초대한 '신남의 밤' 행사를 준비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던 중 한동수 안에 있던 서도영을 향한 불신의 마음이 커졌다. "너 지금 네 무덤 파고 있다"라며 김재열(주진모 역)이 경고했던 것처럼, 자신의 쓸모가 다하면 서도영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자신의 보스를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아직 쓸모가 있어 살려 뒀다는 서도영의 말이 확신을 심어줬다. 이에 은밀히 식구파 보스(최민철 역)와 접촉, 도영을 죽여달라며 거래를 제안했다.한범재(신재하 역)는 엇나가는 한동수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했다. 행방이 묘연한 상국의 소식을 알게 된 한범재는 서도영의 짓이라 생각하고, 한동수에게 신고를 권유했다. 그러나 한동수의 반응이 이상했다. 한동수는 신고는커녕 "이렇게 벌 수 있는 거 왜 그렇게 구질구질 열심히 살았을까. 착실하게 남들 배려 다 하면서"라고 말하며 인터넷 도박 사업을 서도영에게서 뺏으려는 야심을 드러냈다. 한범재는 자신 때문에 형이 서도영을 만났고, 그래서 형이 변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 답답한 마음에 경찰에 신고할까 망설이기도 했고, 한동수를 예전으로 되돌리고 싶었다.
이런 가운데 서도영은 한동수가 식구파 보스를 만났다는 것을 보고 받고, 한동수의 뒤에서 그를 칠 계획을 준비했다. 한동수는 '신남의 밤' 행사 참석에 거절당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했다. 그때 한범재의 집에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이 집에 시신이 있다는 제보 전화를 받았다는 것. 서도영이 한동수가 죽인 문상국의 시신을 한범재의 집에 가져다 놓고, 먼저 선수를 쳤다. 그렇게 한범재는 한동수의 살인죄를 뒤집어쓰며, 경찰에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한동수는 서도영을 향한 분노에 휩싸였다. 서도영은 그런 한동수에게 전화를 걸어 "한 변, 그러게 왜 그랬어. 시키는 거나 잘하지. 날 실망시켰잖아. 그동안 즐거웠어요. 이제 그만 헤어집시다"라고 말했다. 서도영이 먼저 한동수를 쳤지만, 분노에 찬 한동수의 반격이 남아 있어 긴장감을 치솟게 한다. 식구파 보스에게 "서도영을 칠 방법이 있다면요?"라고 말한 한동수의 모습을 통해 그가 무언가를 준비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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