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오중이 희귀병 투병 중인 아들이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신애라이프’에는 권오중이 신애라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권오중의 아들은 1997년생으로 올해 26세로, 전 세계에 15명뿐인 희귀질환을 앓고 있다. 권오중은 "아들의 희귀병은 병명은 없고 유전자 중에 몇 번이 문제가 있는 병이다. 다리 쪽이 더 그래서 걷는 거 자체가 에너지를 못 쓴다"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들이 첫 번째 사례고 지금은 한두 명 더 있다고 한다. 우리가 빨리 더 늙기 전에 혁준이가 치료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오중은 "아들은 걸을 때 티가 난다. 사람을 치려고 한 게 아닌데 부딪치니까 싸우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내가 '우리 애가 장애가 있어서 그렇다'고 사과한다"라고 덧붙였다.
학창 시절에는 학교 폭력을 당하기도 했다고. 권오중은 "초, 중학교 때는 일반 학교를 다녔다. 왕따도 많이 당했고, 중학교 때 여러명이서 애를 1년 동안 폭행했다, 경찰이 조사해서 전학도 가고 했다"라며 "고등학교 가서 좀 편해졌다. 애들이 그때부터는 공부만 하더라. 그때 아들이 안 맞고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권오중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아들이 과장해서 이야기를 한 줄 알았다. 오히려 아들에게 뭐라고 했다, 그런데 가해자들이 혁준이가 쳐다본다고 유리창을 깨서 그게 목에 박힌 적이 있었다"라며 "그때 나도 연예인이고 너무 커지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서 참았다. 그러다 보니 영화 촬영 중이었는데 입이 돌아가더라”며 한 달간 일을 쉬었다고 밝혔다.
권오중은 "애한테는 자기 편이 아무도 없었던 거다, 우리는 그렇게 못한 게 후회된다"라며 "아들에게는 그 트라우마가 되게 오래 이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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