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부산국제영화제 4일~13일 개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오는13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호스트로 나서게 된 배우 송강호가 "민망하지만 기쁘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지난달 18일 진행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인터뷰에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총대를 메고 나섰다'는 말에 "총대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거미집' 행사 때문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고, 이틀 먼저 내려가면 되는 것"이라며 " 28년 긴 세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었다. 올해만 이런 비상적인 체제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어차피 내려가야 하니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앞에 서서 손님들 맞이하고 그래야 된다는 게 좀 민망스럽다"며 "해외 배우 중에는 제가 아는 분도 있고, 친한 분도 있는데 누가 오실지는 모르겠다. 국내 감독과 배우들이 많이 오시니까 인사드릴 수 있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개막식 호스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고 제안했다. 어려운 자리임에도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흔쾌히 수락하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제 초청작 '거미집'에서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바꾸는 김열 감독 역을 맡았다.
199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 33년 차를 맞은 송강호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밀양'(2007), '박쥐'(2009),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설국열차'(2013), '밀정'(2016), '기생충'(2019) 등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등의 거장 감독들과 협업했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는 무려 8번 초청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에 내부 인사 관련 내홍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들의 건강상의 문제가 잇달아 터지며 삐끗했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배우 고아성은 전치 12주 천추골 골절로 참석이 불발됐으며, 개막식 사회자로 발탁된 배우 이제훈 역시 허혈성 대장염 응급수술로 부득이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배우 박은빈이 단독 MC를 맡게 됐다.
이같은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기대할 만한 관전 포인트도 있다. 아시안영화상에 배우 주윤발이 선정, 특별전과 오픈토크 등이 진행된다. 일본 영화 '괴물'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배우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도 부산을 찾는다. 영화 '키리에의 노래'의 감독 이와이 슌지와 배우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 히로세 스즈도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또, 뤽배송 감독이 신작 '도그맨'을 들고 부산을 찾으며, 배우 판빙빙이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를 통해 배우 이주영과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다.
오스카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윤여정을 비롯해 배우 한효주, 송중기, 존 조 등이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여러 어려움이 적지 않은 부산국제영화제이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많이 이들의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며 노를 저어온 만큼,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송강호는 지난달 18일 진행된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 인터뷰에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총대를 메고 나섰다'는 말에 "총대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거미집' 행사 때문에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고, 이틀 먼저 내려가면 되는 것"이라며 " 28년 긴 세월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있었다. 올해만 이런 비상적인 체제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어차피 내려가야 하니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앞에 서서 손님들 맞이하고 그래야 된다는 게 좀 민망스럽다"며 "해외 배우 중에는 제가 아는 분도 있고, 친한 분도 있는데 누가 오실지는 모르겠다. 국내 감독과 배우들이 많이 오시니까 인사드릴 수 있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개막식 호스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호스트를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고 제안했다. 어려운 자리임에도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흔쾌히 수락하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제 초청작 '거미집'에서 걸작을 만들기 위해서 다 찍은 영화의 결말을 바꾸는 김열 감독 역을 맡았다.
199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 33년 차를 맞은 송강호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밀양'(2007), '박쥐'(2009),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설국열차'(2013), '밀정'(2016), '기생충'(2019) 등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 등의 거장 감독들과 협업했다. 특히, 세계적인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는 무려 8번 초청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에 내부 인사 관련 내홍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들의 건강상의 문제가 잇달아 터지며 삐끗했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 배우 고아성은 전치 12주 천추골 골절로 참석이 불발됐으며, 개막식 사회자로 발탁된 배우 이제훈 역시 허혈성 대장염 응급수술로 부득이하게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배우 박은빈이 단독 MC를 맡게 됐다.
이같은 돌발상황도 있었지만, 기대할 만한 관전 포인트도 있다. 아시안영화상에 배우 주윤발이 선정, 특별전과 오픈토크 등이 진행된다. 일본 영화 '괴물'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배우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도 부산을 찾는다. 영화 '키리에의 노래'의 감독 이와이 슌지와 배우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 히로세 스즈도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또, 뤽배송 감독이 신작 '도그맨'을 들고 부산을 찾으며, 배우 판빙빙이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를 통해 배우 이주영과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다.
오스카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윤여정을 비롯해 배우 한효주, 송중기, 존 조 등이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여러 어려움이 적지 않은 부산국제영화제이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많이 이들의 참여와 관심이 이어지며 노를 저어온 만큼, 무탈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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