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던, 결별했지만 계속해서 서로 응원
던의 신곡 홍보요정 자처한 현아
던의 신곡 홍보요정 자처한 현아
재결합 빼고는 다 한다. 헤어지고 나서도 서로를 응원하고 사진을 올리고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언급까지 했다. 가수 현아와 던의 '이별 그 후' 이야기다.
현아가 최근 계속해서 전 남자친구 던의 신곡을 홍보하는 중이다. 던 자신보다도 더 그의 신곡에 애정을 보이는 현아다. 던의 새 EP ‘나르시스’(Narcissus)의 두 번째 타이틀곡인 ‘하트’는 화려한 신스와 중독성 있는 드럼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연인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은 가사에 담았다.
현아는 2주 전 던의 첫 번째 타이틀곡 ‘스타’(Star) 뮤직비디오가 공개됐을 때 ‘노래 좋다’는 메시지와 함께 뮤직비디오 링크를 올린 바 있다. 이어 신곡 ‘하트’(Heart)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을 올리며 홍보 요정을 자처했다.현아, 던은 2018년 혼성 그룹 트리플H로 활동하던 중 열애설이 불거졌다.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열애설을 부인했으나, 현아는 "솔직하고 싶다"며 2016년부터 만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신뢰 회복 불가능이라며 현아, 던의 퇴출을 결정했다. 현아는 어느 정도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한 선배의 위치였지만 던은 달랐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던이 그룹 펜타곤에 민폐를 끼쳤다며 그에게 돌아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당당히 열애했고 여러 행사에 동반 참석했다. 가수 싸이가 운영하는 소속사 피네이션에 함께 들어가기도 했고 듀엣 앨범을 발표하는 등 연인이자 동료로서 서로를 아꼈다.
지난해 SNS 프러포즈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ARRY ME(결혼해줘)"라는 던에 현아는 "당연히 Yes지"라고 답한 것. 특수 제작한 반지도 이슈였다.
하지만 이들 사랑의 유효기간은 아쉽게도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6년여 연애의 끝을 알린 것. 더불어 두 사람은 피네이션 역시 떠나며 각자의 길을 택했다.
결별 이후 꾸준히 재결합설도 돌았으나 두 사람이 아직 인정한 적은 없다. 현아와 던이 제 갈 길을 가게 된 지도 벌써 11개월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음악을 사랑하고 미래를 응원한다. 한때 결혼까지 약속했던 두 사람의 결별임에도 끈끈한 동료애와 우정을 드러낸다.
마치 할리우드 커플을 보는 듯하다. 솔직하고 쿨한 MZ식 연애랄까. 공개 열애를 하다 헤어지면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이, 절대 언급하면 안 되는 금기어가 되곤 했는데 현아와 던은 다르다. 연예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다. 결별 후에도 오랜 시간 서로를 아끼고 변함없이 응원하는 두 사람이 새로운 연애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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