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처참한 성적표다. 안 그래도 하락세였던 시청률이 결국 0%대까지 떨어졌다. 화제성은 저조했어도, 시청률은 꽉 잡고 있던 KBS 월화극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자 시청률마저 놓쳤다.
KBS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순정복서' 10회는 0.9%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9회보다 0.6% 포인트나 하락했다.
물론 항저우 아시안 게임 편성 여파도 있다. 기존 방송 시간인 9시 45분에서 약 한 시간 늦춰진 10시 30분에 방영됐다. 탄탄한 시청층이 없던 '순정복서'는 방송 시간이 변경되자 1%대 시청률도 잡지 못했다.'순정 복서'는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성 복서'라는 소재가 자체가 생소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여기에 여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혜의 '학폭 논란'이 작품보다 더 많이 언급됐다.
첫 시작부터 불안했던 '순정복서'. 2%대로 출발했지만, 한 회 만에 1%대로 하락했고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1회 역시 항저우 아시안 게임 편성으로 시간대가 미뤄진 가운데, 시청률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순정복서' 뿐만이 아니다. KBS 월화극이 힘을 못 쓰고 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한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오아시스'가 평일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이후 선보인 작품들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놓지 못했다.KBS에 미소를 안겨준 '오아시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두 작품 모두 시대극이다. 주 시청층이 중장년층으로 화제성은 없었지만, 시청률은 보장됐다. 그 때문에 안전한 길만 택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딜레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면 매번 실패했다. '순정복서' 전작인 옥택연, 원지안 주연의 '가슴이 뛴다'는 평균 2~3%대를 기록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OTT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시청했을 수도 있다. 다만 화제성도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고 유튜브 클립 영상에서도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도 마찬가지였다.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둔 '순정복서'가 반등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스토리가 재밌다고 입소문이 나지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소름 끼치게 뛰어나다는 평도 없다. 화제성,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KBS 평일극이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처참한 성적표다. 안 그래도 하락세였던 시청률이 결국 0%대까지 떨어졌다. 화제성은 저조했어도, 시청률은 꽉 잡고 있던 KBS 월화극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자 시청률마저 놓쳤다.
KBS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가 시청률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순정복서' 10회는 0.9%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9회보다 0.6% 포인트나 하락했다.
물론 항저우 아시안 게임 편성 여파도 있다. 기존 방송 시간인 9시 45분에서 약 한 시간 늦춰진 10시 30분에 방영됐다. 탄탄한 시청층이 없던 '순정복서'는 방송 시간이 변경되자 1%대 시청률도 잡지 못했다.'순정 복서'는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성 복서'라는 소재가 자체가 생소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여기에 여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김소혜의 '학폭 논란'이 작품보다 더 많이 언급됐다.
첫 시작부터 불안했던 '순정복서'. 2%대로 출발했지만, 한 회 만에 1%대로 하락했고 이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1회 역시 항저우 아시안 게임 편성으로 시간대가 미뤄진 가운데, 시청률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순정복서' 뿐만이 아니다. KBS 월화극이 힘을 못 쓰고 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한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오아시스'가 평일 미니시리즈 중 시청률 1위, '어쩌다 마주친, 그대'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이후 선보인 작품들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놓지 못했다.KBS에 미소를 안겨준 '오아시스', '어쩌다 마주친, 그대' 두 작품 모두 시대극이다. 주 시청층이 중장년층으로 화제성은 없었지만, 시청률은 보장됐다. 그 때문에 안전한 길만 택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딜레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면 매번 실패했다. '순정복서' 전작인 옥택연, 원지안 주연의 '가슴이 뛴다'는 평균 2~3%대를 기록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OTT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시청했을 수도 있다. 다만 화제성도 순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고 유튜브 클립 영상에서도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도 마찬가지였다.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둔 '순정복서'가 반등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스토리가 재밌다고 입소문이 나지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소름 끼치게 뛰어나다는 평도 없다. 화제성,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KBS 평일극이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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