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제공
‘불후의 명곡’ 조항조가 경쟁 트라우마를 깨고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불후의 명곡’ 625회는 전국 6.7%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역사적인 40주 연속 1위 기록을 달성하며 ‘土 불후 천하’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연출 박민정 박형근 신수정 박영광) 625회는 ‘전설 전쟁, 故손목인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장은숙 박현빈, 한혜진, 조항조, 강진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이날 본격적 경연에 앞서 고 손목인 작곡가의 아내이자 원로가수인 오정심이 자리해 “오늘같이 이렇게 좋은 날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인사했다. 올해로 97세인 오정심은 후배 전설들과 함께 남편 손목인의 명곡 ‘아빠의 청춘’을 함께 불렀다. 저마다 입을 모아 외치는 명곡의 멜로디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며 분위기를 즐겼다.

가장 먼저 호명된 장은숙은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짝사랑’ 노래의 감성을 깊고 짙은 목소리로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다. 맨발의 장은숙은 몸을 흔들며 매력 넘치는 ‘짝사랑’을 완성해 시선을 끌었다. 진성은 “노래를 듣는 순간 짝사랑에 빠져버리게 만든다”고 했다. 강진은 “장은숙 목소리 자체가 가슴이 찡해진다”고 말했다.

박현빈은 ‘아빠의 청춘’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현빈은 자신만의 확실한 장점인 성악 발성으로 무대를 열며 차별화를 꾀했다. 이후에는 특유의 흥겨운 무드로 무대를 이끌며 박현빈 표 ‘아빠의 청춘’이 완성됐다. 한혜진은 “한편의 뮤직비디오 같았다”고 했고, 이자연은 “박현빈이 부르니까 다르다. 신세대 아빠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박현빈이 장은숙을 꺾고 1승에 성공했다.한혜진은 ‘바다의 교향시’로 세 번째 무대를 밟았다. 한혜진은 깃발을 사용한 퍼포먼스 등 큰 스케일의 무대를 펼쳐내 감동을 줬다. 한혜진은 허스키한 보이스 속에서도 안정적인 고음을 뽑아내며 박수를 자아냈다. 바다를 유영하는 듯한 무대 연출이 시선을 끌었다. 한혜진의 무대에 조항조는 ”역시 한혜진답다, 허스키인데 고음을 할 때 맑은 소리가 나와 정말 놀란다”고 평가했다. 박현빈이 한혜진을 또 한 번 제치고 2승했다.

네 번째 무대에 오른 조항조는 ‘사막의 한’으로 전에 없던 카리스마를 아낌없이 뿜어냈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가죽 소재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 조항조는 엄청난 에너지의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무대 중간 북 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며 퀄리티를 끌어올렸다. 한혜진과 김용임은 “의상에 깜짝 놀랐다, 오빠의 야성미를 봤다”며 조항조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성 역시 “역시 대단한 선배님이다”고 감탄했다. 이찬원도 조항조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에 존경을 보냈다. 조항조가 박현빈을 꺾으며 1승에 성공했다.

강진은 ‘모녀기타’로 다섯 번째 무대에 섰다. 정통 트로트의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에서 강진은 자신만의 주특기를 마음껏 펼쳐냈다. 특유의 아우라를 뽐내며 강약 조절에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현란한 기교로 속삭이겠다는 포부를 그대로 구현한 무대에 모두가 엄지를 치켜 세웠다. 아내 김효선은 “영화배우인 줄 알았더니 가수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해 토크대기실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김범룡은 “이번 무대는 진짜 잘했다. 디테일했다”고 인정했다. 진성 역시 “무대 위 품격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조항조가 강진을 꺾고 2승에 성공함과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현빈 트라우마를 이기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한을 풀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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