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제공
./KBS Joy 제공
서장훈, 이수근이 '물어보살' 사연을 듣고 분노했다.

지난 1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3회에 자신의 발명품의 사업성을 평가받고 싶다는 발명가가 출연했다.

병원에서 위생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연자가 가져온 치한 퇴치용 고슴도치 장갑, 과일 보호대, 자동으로 접히는 과일 상자 등의 발명품을 살펴보며 이수근과 서장훈은 “미관상 혐오스러운 디자인”, “초등학교 발명 대회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냉혹한 평가를 보였다.현재는 숙취 해소제를 개발 중이라는 발명가에게 경쟁력 높은 회사들이 이미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두 보살이 “대박을 노리는 거야?”라고 묻자 “살아생전 나만의 발명품을 하나쯤 남기고 싶다”라고 답변하며 버는 돈의 대부분을 발명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발명에 투자하느라 환갑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통장에 천만 원 이상 모아본 적이 없다는 발명가의 말에 두 보살은 “노력은 인정하지만 무모한 도전”이라며 이제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돈을 모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가정에 소홀했던 게 자랑은 아니야”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한편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췌장암 4기 아내를 두고 바람난 남편 사연도 등장해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했다.췌장암 진단 후 3개월 만에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이 외도를 시작한 시점은 고작 사연자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지 3주 밖에 안 된 시점이었다는 말에 이수근은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네”라며 분노했다.

남편이 운영하는 체육관 관원이었다는 상간녀는 사연자가 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남편에게 접근했고 남편은 “아내 암이라 곧 혼자될 수 있어”라는 극악무도한 발언과 함께 상간녀에게 고백했다는 말에 서장훈은 “알면서도 외도하는 건 도대체 무슨 경우냐”라며 크게 분노했다.

혼자 남겨질 어린 아들을 위해 결혼생활을 유지하려 했지만 사연자는 결국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게 되었고 상간녀는 반성은커녕 “소장이 와도 언니가 원하는 대로 안 해줄 거야”라는 발언과 함께 변호사 고용할 돈도 없어 투병 중 직접 변론을 나간 사연자를 쳐다보며 “4기 암인 거 거짓말일 수 있으니까 확인해 보세요”라고 발언했다고 한다.이에 이수근은 “가장 힘든 시기에 곁에서 지켜줘야 하는데 암 투병 중인 아내와 어린아이를 두고 새로운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고?”라며 사연자에 대한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고 서장훈은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니 치료에만 전념하라”라며 사연자의 가족, 지인들에게도 따지지도 말고 이유도 묻지 말고 힘내라는 연락조차 버거운 사연자에게 마음 깊이 응원과 기도만 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적이라는 단어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라며 사연자에게 기적이 찾아와 암을 꼭 이겨내고 좋은 소식을 들려달라는 이수근의 말에 통곡하는 사연자를 바라보며 늘 단호한 모습을 보이던 서장훈도 나지막이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하며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이 외에도 엄마가 목숨을 걸고 지켜낸 소중한 네쌍둥이 가족의 현실적인 육아 고민과 강압적인 상사 밑에서 일하며 받는 스트레스에 회사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며 당차게 보살들을 찾아온 사연자의 이야기도 이날 함께 방송됐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