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인규 역 강훈 인터뷰
강훈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강훈이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호흡을 맞춘 안효섭에 대해 언급했다.

강훈은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앞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역)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 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역)과 친구 인규(강훈 역)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의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기준 '너의 시간 속으로'는 대한민국 '오늘의 TOP 10' 1위를 유지 중이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너의 시간 속으로'는 넷플릭스 TV 시리즈 부문 8위, 한국 포함 47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강훈 /사진제공=넷플릭스
극 중 강훈은 인규를 연기했다. 인규는 어린 시절 찾아온 청각 장애로 보청기를 끼게 됐고 그런 인규를 놀리는 친구들 사이에서 시헌이 유일한 친구가 되어줬다. 하지만 가정환경과 장애로 인해 인규는 일찍 소외감과 외로움에 눈떴고, 민주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그녀를 좋아하는 인물.

강훈은 안효섭과의 호흡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서로 의견을 많이 주고받았다. 서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치열하게 연기를 했던 거 같다. 싸웠다는 건 아니다. 의견을 공유하면서 '이거 좋다'라고 이야기했더니 호흡이 좋아보인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안효섭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했다. 강훈은 "저는 배우 연습생이었고, 효섭이는 가수 쪽이었다. 만남이 없었다. 둘 다 낯가림이 심한 사람이라 빨리 친해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이어 "그런데 효섭이가 많이 다가왔다. 저도 연기를 해야 하니 친해져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친해지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았나 싶다. 고민을 서로 이야기를 나눠서 그런지 시헌이와 인규의 케미스트리가 잘 나온 게 아닌가 싶다. 효섭이 너무 잘생겼다. 감탄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강훈은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김진원 감독님이나 여빈 누나, 효섭이가 쾌활한 사람은 아니다. 조용하고 소소한 웃음들이 있었다. 저는 현장에 가면 조금 더 밝게 하려고 했다. 즐거운 촬영장이 되길 원했다. 제 성격대로 했었던 거 같은데 조용히 소소하게 재밌었던 촬영장이었다"라고 말했다.

강훈 /사진제공=넷플릭스
강훈은 "감독님과 촬영 감독님도 조용했다. 너무 밝고 쾌활하게 가면 당황하시기도 하셨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았다.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분위기 메이커를 하려고 노력한다. 밝은 상황이었으면 좋겠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으면 하고, 그렇게 가지 않도록 많이 의도한다. 남이 웃어야 저도 행복하다. 말장난도 많이 하는 편인데, 현장에서도 말장난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를 통해 졸업 후 처음 교복을 입은 강훈. 그는 "교복을 입는다고 했었을 때 감사했다. 졸업하고 교복을 처음 입었다. 그런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세트가 완성되고 다 같이 교복 입고 있으니까 잊힌 학창 시절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몰입됐었다. 주변에서도 잘 어울린다고 해줬다"라고 했다.

강훈은 "저희 셋(안효섭, 전여빈, 강훈)만 교복을 피팅하는 자리에서는 어색했다.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서로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그 당시에 웨이트가 활성화되지 않은 시기였던 것 같다. 가끔 몸 좋은 친구들은 신체적으로 타고났거나 그때부터 웨이트를 하는 친구들도 있지 않나. 보통은 마른 친구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규의 모습을 1차원적으로 생각해보면 유약해 보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체중 감량을 많이 했다. 제 몸무게는 평균 74kg인데, 67kg까지 감량했다. 감량은 배우의 숙명이다. 드라마 '꽃선비 열애사'에서 증량한 적이 있다. 그때 75kg까지 증량했다. 저는 먹는 걸 좋아해서 작품이 끝나고 나면 그냥 먹고 싶은 거 먹는 편이다. 제 몸무게는 고무줄이다. 야식 한 번 안 먹으면 1~2kg 빠진다"라면서 몸무게 증량 및 감량이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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