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문의 검' 이준기-신세경/사진 = tvN
오히려 좋아! 오히려 더 잘 어우러진 '찰떡 캐스팅'이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광식)에서는 배우 이준기와 신세경이 새로운 얼굴의 은섬과 사야, 그리고 탄야로 각각 등장했다.

주목할 관전 포인트는 이준기와 신세경이 각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들어 시청자들에 이질감을 주지 않고 오리지널리티를 살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아라문의 검'은 지난 2019년 '아스달 연대기'의 속편으로, 당시 배우 송중기와 김지원이 각각 송중기와 신세경의 롤을 맡아 연기했다. 이어지는 스토리 속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이준기와 신세경은 해당 캐릭터에 알맞는 톤을 찾고 잘 어우러지게 연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첫방송을 통해 베일을 벗은 이준기의 은섬과 사야, 신세경의 탄야는 그야말로 찰떡이었다. 이준기와 신세경은 기존에 해당 롤을 맡았던 송중기, 김지원보다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다. 변화된 캐스팅에 아쉬움이 없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으며, '오히려 좋아'라는 유행어가 이 상황에 잘 들어맞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준기는 배넷벗으로 나오는 은섬과 사야 역을 오가며 1인2역을 훌륭하게 해냈다. 특히, 사극 영화 '왕의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의 태고 시대 분장은 비주얼적으로도 좋았다. 특유의 날카로운 눈매는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리며 시선을 끌었다. 신세경은 탄야를 신비롭고 우아하게 소화했다. 특히, 신세경 특유의 신비로운 이미지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신세경은 청아한 외모 속 강인한 내면의 탄야 캐릭터를 더할 나위 없이 그려냈다. 나아가 신세경의 탄야는 속깊은 위로와 공감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다.

./사진=얼루어 코리아
이와 더불어 이준기와 신세경의 호흡과 케미 역시 연기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나 전작 이상으로 좋다는 의견이 많다.

제작 단계부터 시즌2 제작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등의 악재로 제작이 미뤄졌고, 주연배우인 송중기와 김지원의 하차까지 겹치며 고심이 깊었던 '아라문의 검'이지만, 시즌1의 송중기, 김지원보다 더욱 잘 어울리는 이준기, 신세경의 합류로 전화위복을 맞게 됐다.

'아라문의 검' /사진제공=tvN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아라문의 검'은 신선한 세계관과 장대한 서사를 통해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세계관을 창조, 특별한 장점과 차별점을 가진 콘텐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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