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학교 폭력 논란을 부인한 가운데, 피해를 당했던 당사자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9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와 그의 중학교 동창생이었던 H씨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가 화제가 됐던 지난 5월, 김히어라는 학폭 관련 인물 여러 명을 만났다. 김히어라는 해당 매체에 제보한 A씨부터 B, C, D 등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는 E, F, G, H 등도 있었고, 김히어라는 또 한 번 이들을 찾았지만 끝내 H는 김히어라를 만나지 않았다. 이후 김히어라의 학폭 논란이 터진 6일 이후인 8일, 김히어라의 전화로 인해 두 사람의 통화가 이루어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H씨는 김히어라에게 당시 자신이 가장 많이 맞았다고 전했다. 김히어라 역시 이를 시인했다. 김히어라는 미안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네가 제보를 하면 너희 신상도 털려"라고 이야기 했고, 이에 H씨는 "우리는 피해자고 너는 가해자인데, 그게 왜?"라며 맞섰다. H씨가 침묵 끝에 분노한 이유는 김히어라의 입장문 때문. “남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끼친 적은 없다”는 김히어라의 입장문에 H씨는 “내가 너 학폭 터질 줄 알았거든. 기다렸어. 어라야. 너 그동안 돈 벌었으면 이제 자숙할 때 됐잖아. 방관자 아니잖아”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내가 일을 보러 가고 있었어. 너는 'XX년아, 빨리 안오면 F랑 G 때려버린다고 했지. 난 그때를 기억해. 비오는 날, OO중 골목으로 기억해. 그날 F를 코피날 때까지 때렸지?"라고 회상했다.
H씨는 김히어라에게 "나는 너에게 사과나 그런 걸 듣고 싶지 않아. 그랬으면 진작 다른 애들처럼 널 만났겠지. 난 이 순간을 기다렸다니까. 그러니까 밥 잘 먹고 그랬으면 좋겠어. 무슨 말인지 알지?"라고 답했다.
이에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편집된 녹취록으로 당황스럽다.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공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해 따로 입장문을 내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히어라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리는 뮤지컬 '프리다' 무대에 올랐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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