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나는 솔로' 16기, 가짜뉴스에 태도 논란 역대급
특정 출연자 '맥이는' 편집, 논란에 신난 제작진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나는 SOLO' 16기가 무례한 태도부터 '뇌피셜'로 인한 '가짜뉴스 파동'까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영숙부터 영자, 영수까지 줄지어 사과했고, 옥순은 영숙이 주장한 왕따설, 차단설 등을 반박하기에 이르렀다. 출연자들끼리의 파국 속 웃고 있는 건 '나는 솔로' 제작진 뿐이다. 출연자들의 '빌런' 짓은 사실이나, 이를 '팝콘' 마냥 터트리며 출연자 보호는 나 몰라라하는 제작진의 행태 역시 옳지 않다.

SBS PLUS, ENA 예능 '나는 솔로' 16기의 시청률과 화제성이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은 시청률 5.9%(SBS PLUS·ENA 합산)의 시청률을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치솟았다. 무엇보다 8월 5주차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TOP10'에서 1~6위, 8위까지 10위권 중 무려 7개 순위를 점령하는 '차트 줄세우기' 위력을 보여줬다. 키워드에 대부분은 '영숙'과 관련한 단어들이었다.



'나는 솔로' 16기의 단연 빌런은 영숙이었다. 옥순과 잘 되고 있는 광수에게 돌연 '경각심'이라는 단어를 내뱉으며 자신의 '뇌피셜'을 마치 사실인 마냥 옮기고 다녔다. 타인에 대한 말은 가볍게 내뱉으면서, 본인을 향한 광수의 '산전수전', '파란만장'에는 분노를 쏟아내며 데이트를 중단하고 화를 내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여기에 자격지심에 휩싸여 영수와 옥숙에 관한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영자와 박수를 '짝짝' 치면서 자기애에 취한 듯한 경솔한 발언을 내뱉은 영수도 뭇매를 맞았다.

이에 영자와 영수는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옥순은 자신을 향한 선넘은 악플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옥순이 자신을 왕따시켰고 차단까지 했다는 폭로까지 하는 등 촬영을 다 마친 현재까지도 출연자들끼리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옥순은 "무슨 뇌피셜"이라며 설전을 이어갔다. '솔로나라'에서의 싸움 현실화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점점 피로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나는 솔로' 제작진은 마냥 반가운 것 같다. 대게 출연자 논란이 불거지면 제작진에서 수습을 해야 하는데, '나는 솔로'는 예전부터 일관되게 출연자 논란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관망하고 있다. 심지어 제작진은 '빌런' 영숙에 더욱 초점을 맞춰 몰아가기까지 했다.

영숙이 여자 출연자들에게 말을 할 때 자막에 '순화중'이라는 걸 덧붙여 영숙이 잘못해놓고 모른 척 한다는 뉘앙스를 강조했고, 영숙의 얼굴만 따로 클로즈업 해서 눈치 보는 장면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내도 충분했을 영숙의 잘못된 행동들을 굳이 자막과 효과까지 써가며 몰아세워야 했을까.

'나는 솔로' 출연자들은 연예인이 아니다. 방송이 끝난 후의 타격 역시 생각해줘야 한다. 그러나 자극적인 '마라맛'에 취해 출연자 보호는 없는 '나는 솔로'. 남은 16기 회차에서 얼마나 더 많은 자극적인 장면들을 넣어 '시청률 상승'에 열을 올릴지 눈에 훤히 보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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