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뷔는 데뷔 10년 차를 맞이하면서 무뎌지거나 지쳤던 순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방탄소년단의 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뷔는 유퀴즈에 다시 나오고 싶었다며 "휴식기 때 즐겨봤고, 아미(팬클럽)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았다. 또 아버지가 너무 좋아하셨다. '너무 뿌듯하고, 친구들한테 어깨 펴고 다닌다. 자식 농사 잘했다'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축하할 일이 한두 개가 아니다. 뷔가 벌써 데뷔 10주년이 됐다. 깜짝 놀랐다. 2년 전에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100 1위를 하고 '유퀴즈'에 출연했었는데 그 뒤로 다섯 곡을 더 했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10년간 BTS는 전 세계 음악사에 역사를 쓰는 그룹이 됐다"면서 그간 방탄소년단이 이뤄낸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그래미 어워즈 연속 노미네이트, 빌보드 1위곡 최다 보유 아티스트로 선정될 정도로 방탄소년단은 엄청난 기록을 만들었다. 뷔는 "데뷔 초에는 정말 많은 콘텐츠를 했다 처음에 미국에서 K-P0P 콘서트에서 오프닝을 저희가 했다. 처음 미국에서 공연하는 거다 보니까 '진짜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현지 반응이 좋았나 보다. 반응이 좋아서 또 미국에 갈 수 있게 됐고, 또 미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에 대해 유재석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던 시도, 행보들이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봤다"라고 말했고 과거에는 뷔의 목표가 뭐였냐고 물었다. 뷔는 "연습생이 꿈이었다. 지방에서 살았는데 서울 가는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운 좋게 하이브에 합격하고 나서 상경할 때 이미 꿈을 다 이뤄서 욕심이 없었던 것 같다. 물 흐르는 대로, 시간 흐르는 대로 살았는데 데뷔 조가 됐다"라고 답했다.이어 "멤버들 때문에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옛날에는 누군가가 나한테 돌멩이를 던지고 그러면 혼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게 티 나고 그랬다. 어느 날 '그런 작은 돌멩이 하나에 내가 꺾이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유재석은 힘들었던 적이나 지쳤던 적은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뷔는 "무대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어졌던 계기가 항상 어떤 무대를 해도 예전의 새로움이 없고 흥이 없고 심장박동 빨리 뛰는 그런 게 무뎌지고. 무대를 하기 무서웠던 적도 많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상 받고 할 때 무뎌지기 시작했다. 예전의 그 감동이나 기쁨이나 소중함을 잊어버리게 된 것 같았다. '안 되겠다. 이거 큰 문제다' 그래서 새로움이 필요했다"라고 콕 집어 말했다.데뷔 10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이 나온 뷔는 이번 앨범에서 민희진과의 협업을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먼저 미팅 요청을 했다. 옛날에 에프엑스의 핑크 테이프라는 앨범을 많이 좋아했었다. 그 앨범을 민희진 대표님이 만드셨다고 하더라. '나 이분이랑 한번 해보고 싶다'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과 정국에게도 도움을 받았다고, 뷔는 "스케줄이 바쁘고 하다 보니까 많이는 못 만났다. 지금 군 복무하고 있는 제이홉 형, 정국이한테 들려줬었다. '되게 신선하다. 너랑 결이 딱 맞는 음악을 찾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정국이는 심지어 정국이 집에서 녹음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에서 반전 매력을 뽐낸 바 있던 뷔는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뷔는 "컷이 없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으로 가고 싶었다. 근데 여권이 나 PD님한테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서준, 최우식, 픽보이가 포함된 '우가패밀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옛날에는 서준이 형이 '이런 건 형이 내는 거야'라고 했는데 요즘엔 '꿀맛'하고 가더라. 그동안 서준이 형한테 너무 많이 얻어먹어서 사실 제가 내는 게 너무 즐겁게, 웃으면서 낼 수 있는 관계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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