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힐링을 원했지만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독서 토론에 절규했다.

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놀면 뭐할래?’ 특집으로, 각자 방식대로 ‘노는 목요일’을 만드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녹화일인 목요일에 놀 기회가 주어졌지만, 놀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이날 멤버들은 ‘노는 목요일’이 주어지자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공원에서 독서 토론’을, 하하는 ‘폐업 앞둔 식당 가서 한 끼 먹기’, 주우재는 ‘서울에서 가장 단 디저트 먹기’, 박진주는 ‘누워 있기·우정 가방 맞추기·칭찬해주기’, 이이경은 ‘도전 먹방하는 나를 응원해주기’, 이미주는 ‘요즘 핫한 MZ 릴스 찍기’를 위시리스트로 꼽았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제작진은 위시리스트를 하기 위한 퀘스트를 마련했다.깡깡이 이미주, 박진주의 활약으로 어렵게 퀴즈를 맞힌 멤버들은 유재석의 위시리스트 ‘독서 토론’ 기회를 얻게 됐다. 책의 정체는 하하에게 친숙한, 무려 천 페이지가 넘는 영화 ‘오펜하이머’의 원작이었다. ‘무한도전’ 이후 다시 책을 마주하게 된 하하는 “이제 (오펜하이머가) 친척 같다”라며 친근감을 표현했다. 하하는 “오펜하이머의 별자리가 뭐냐”라며 엉뚱한 질문을 던졌고, 멤버들은 각자 읽고 본 내용만 언급하며 ‘지식 배틀’을 벌였다. 결국 언성이 높아지며 ‘스트릿 토론 파이터’가 발발했다. 엉망진창이 된 토론에 유재석은 “다시 한번 여러분과 함께 독서를 하면 성을 갈게요”라고 토론을 중단시켜 폭소를 유발했다.

두 번째로 하하의 위시리스트인 ‘폐업 앞둔 식당에서 한 끼 먹기’가 꼽혔고, 멤버들은 내비게이션 없이 목적지까지 찾아와야 했다. 늘 운전에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던 유재석이 가장 꼴찌로 도착, 제한 시간 9초를 남기고 모두 모여 하하의 위시리스트가 성사됐다. 그러나 정작 하하가 건강검진을 앞두고 금식해야만 했다. 이에 주우재는 “흔치 않게 나 오늘 진짜 배고픈 날이다. 어제 저녁부터 굶었다”라며 먹방을 선포했다. 요란한 면치기로 시작한 주우재의 먹방은 실속 없이 줄어들지 않는 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칭찬받는 이미주에게 질세라 주우재는 하하를 애타게 부르며 보란 듯이 먹방을 펼쳤지만, “너 때문에 식욕이 떨어진다”라며 멤버들에게 타박받았다.

다음 위시리스트로 이이경의 ‘도전 먹방’이 선택됐다. 멤버들에게는 ‘전원 끄기’라는 퀘스트가 주어졌고, TV에 멤버들의 흑역사가 담긴 사진들이 차례대로 나오기 시작했다. 리모컨으로 TV 전원을 꺼야 하는 미션에 멤버들은 흑역사를 감추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때 주우재는 리모컨이 아닌 TV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눌러 껐고, 제작진은 “룰을 파괴하셨으니까 ‘전원 끄기’는 무효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구박이 아닌 위로로 주우재를 ‘칭찬 감옥’에 가뒀고, 주우재는 끝내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이미주의 위시리스트 ‘MZ 릴스 찍기’를 하기 위해 다음 퀘스트가 진행됐다. 안대를 착용하고 서로 어깨에 손을 올린 뒤 손을 떼거나 주저앉지 않고 70m를 통과하면 성공하는 미션이었다. 시작과 함께 좀비가 등장했고 ‘좀비 열차 퀘스트’가 펼쳐졌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재석은 좀비의 어깨에 손을 얹고 걸어갔고, 좀비들의 빗질, 분무기 공격 속 유재석의 어깨에 올린 이미주의 손이 떨어지면서 퀘스트는 실패로 끝났다. 그렇게 멤버들의 안대가 벗겨졌고, 눈앞의 좀비를 마주한 멤버들은 각양각색 반응을 보였다. 그 와중에 주우재는 “왜 무서워? 연기자 분들이야”라며 좀비 앞에서도 무덤덤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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