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김태호PD가 박명수와 유튜브 채널을 만들려고 했었다고 밝혔다.

27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요정 캐릭터 만들어준 태호랑 간만에 떠드는 무도 이야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김태호 PD는 박명수와 함께 유튜브 제작 기획을 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재형은 전날 김태호PD에게 대본 성격의 정리본을 늦게 줬다며, "너도 당해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한도전' 때 정말 대본 안 주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태호PD는 "안 알려줬던 이유는 두가지였다. 정말 만반의 준비가 돼있거나 아니면 준비가 부족할 경우에 안 알려줬다. 부족할 때도 있어서 패를 감추기 위해서 안 알려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김태호PD는 "박명수씨가 계속 왜 자기 안부르냐고, 유재석만 자꾸 챙길꺼냐라고 하셔서 형을 불러내서 설득을 시켜봤던 아이템이 하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가제가 '앵벌이'이였다. 명수 형이 돈 좋아하는건 온 국민이 아니까. 형에게 일주일에 나온 조회수만큼 출연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 기획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다고. 김태호 PD는 "(박명수가) 이해가 안되셨는지 한달 뒤에 '할명수' 시작하셨다. 그렇게 물건너 갔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태호PD는 MBC를 퇴사하게 된 이야기도 전했다. 김태호 PD는 독립 과정과 관련 "지난해 1월 중순 MBC에서 퇴사했는데 미리 그전 해 8월에 회사에다가 '올해까지만 하고 나가겠다'고 얘기했다. 퇴사하기 5개월 전에 얘기를 한 상황이다. 사실 저도 나쁜 감정으로 나온 회사도 아니고 지금도 제일 좋아하는 회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태호PD는 "저도 MBC라는 인프라가 있으니까 '무한도전'도, '놀면 뭐하니?'도 할 수 있었던 거라서 정리를 잘하고 나오고 싶었다. 20년 다닌 회사인데 하루아침에 나올 수 없어서 제 나름대로 하나하나 정리하고 나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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