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사진=텐아시아DB


개그맨 박명수의 소신 발언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예계부터 사회 이슈까지 '아닌 건 아닌 것'이라는 박명수의 사이다식 화법이 대중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5년부터 8년째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진행을 맡고 있는 박명수. 2018년 '무한도전' 종영 이후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화제성은 라디오에서 진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박명수는 라디오를 통해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이슈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혀왔다. 자칫하면 논란이 될 수 있는 소재임에도 거리낌 없이 소신 발언을 하는 것이 '솔직함'을 요구하는 요즘 시대와 잘 맞물리며 호응을 얻었다.



박명수는 '팁 문화'에 대해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다며 "우리나라는 봉사료라고 해서 따로 계산에 들어가 있는 거로 알고 있다. 팁은 말 그대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표현하는 거다. 팁을 요구받으면 거절할 권리도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에 팁 문화가 들어오면 아무도 그 가게에 안 갈 거다. 우리나라에 안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비스에 감사해서 팁으로 표현하는 건 좋은 것"이라며 "반강제적으로 부담 주는 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박명수는 지난 24일 시작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일본 측에서 방류를 할 때 원칙과 규칙을 잘 지켜서 방류를 해야 한다. 이미 결정이 났는데 어떻게 하나"라면서도 "투명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셨으면 좋겠다. 일본 욕을 하고 싶지만 한다고 들리지도 않으니"라고 거친 언어 선택도 서슴지 않았다.

박명수./사진=텐아시아DB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교권 추락, 묻지마 범죄에 대한 소신 발언도 멈추지 않았다. 박명수는 '치맛바람' 선곡 신청에 "치맛바람 없는 교육계 현실이 됐으면 한다"라며 최근 교육계에 문제가 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또 "'묻지마 살인'이나 폭행을 저지를 범죄자에게는 판사님들이 묻지 말고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며 "반성문은 받을 필요도 없다. 반성문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나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연예계 종사자 관련 사건 역시 예외는 아니다. 박명수는 피프티피프니 사태에는 "돈이나 좀 많이 벌고 그런 얘기를 하지. 막 벌려고 하는데 이게 뭐냐. 잘 될 수 있는데"라고 아쉬워했고, 학교 폭력에 관해서도 그는 "기사 한 줄로 죄송하고 사과하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지나간 일이 아니다. 피해자는 가슴에 계속 남는다. 받아 줄 때까지 찾아가서 사과해야 한다. 학교 폭력을 안 했다고 거짓말하면 이 바닥에서 떠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박명수의 소신 발언은 때로는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박명수는 "대쪽같은 예능 31년의 삶을 계속 걷겠다"며 소신 발언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공인이기에 말을 아끼는 것이 아니라, 공인이라서 국민의 가려운 곳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박명수의 소신 발언이 계속되길 대중들은 바라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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