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 날’ 윤계상, 유나가 신박한 시너지를 예고한다.
오는 9월 13일 첫 방송되는 ENA ‘유괴의 날’ 측은 25일, 뜻밖의 부녀(父女) 케미스트리가 미소를 유발하는 김명준(윤계상)과 최로희(유나)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어딘가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을 그린다.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버디물의 탄생이 기대되는 가운데, 윤계상과 유나의 시너지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윤계상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하다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살해 용의자로 쫓기는 인물이다. 유나는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 역에 낙점됐다. 아이답지 않게 시니컬한 성격과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로 김명준과 기묘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위기를 헤쳐 나간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평범한 일상을 함께 보내는 김명준과 최로희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유괴범과 납치된 소녀보다 오히려 아빠와 딸처럼 보이는 두 사람에겐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먼저 오래된 담벼락 아래 평상에 앉은 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명준이 무언가 간절히 부탁하지만 최로희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 철벽 모드로 그를 상대한다.
이어 최로희를 데리고 첫 외식(?)에 나선 김명준도 포착됐다. 시장 어귀 분식집에서 떡볶이와 순대, 튀김으로 소탈한 식사를 즐기려는데 모든 것이 낯설고 미덥지 않은 듯 포크만 바라보는 최로희. 심상치 않은 반응에 잔뜩 긴장한 김명준이 조심스럽게 그의 표정을 살피고 있다. 첫 만남부터 전세가 역전된 이들의 가깝고도 먼 거리감이 흥미를 유발한다.또 다른 사진은 전혀 다른 분위기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둑해진 동네 길목에 주저앉은 최로희가 김명준의 손목을 잡고 그를 빤히 올려다본다. 그맘때 아이다운 해맑은 웃음도, 철없는 눈물도 보이지 않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최로희. 하지만 김명준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왠지 모를 슬픔과 쓸쓸함이 서려 있어 궁금증을 더한다. 최로희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계상은 함께 호흡을 맞춘 유나에 대해 “(연기적으로) 굉장히 열려있고 흡수력이 좋다. 매번 촬영장에 갈 때마다 놀랐고 기분이 좋았다”라며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했고 현장감이 좋았기에 이 드라마가 어떻게 나올지 저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촬영 내내 윤계상을 ‘명준 삼촌’이라고 불렀다는 유나는 “함께하는 촬영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극 중 명준과 로희는 항상 붙어 다니기 때문에 현실에서도 어색하면 안 되는데, 명준 삼촌이 먼저 장난도 치면서 긴장을 풀어주시는 등 제가 다가가기 쉽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래서인지 스케줄이 없을 때도 명준 삼촌이 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이며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ENA ‘유괴의 날’은 오는 9월 13일 (수)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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