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뛴다', 소리없는 종영
후속작은 '학폭 논란' 김소혜의 '순정복서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월화극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KBS가 또다시 불안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옥택연, 원지안 주연의 '가슴이 뛴다'가 평균 2%대로 쓸쓸히 막을 내렸고 후속작은 학폭 논란을 겪었던 김소혜가 '순정복서'로 찾아온다.

‘가슴이 뛴다’는100년 중 하루 차이로 인간이 되지 못한 반인 뱀파이어 선우혈(옥택연)과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 주인해(원지안)가 어쩌다 동거를 시작하면서 진정한 온기를 찾아가는 로맨스다. 급기야 5회 만에 1%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2%대로 올라왔으나 올해 KBS가 내놓은 월화드라마 ‘두뇌공조’, ‘오아시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방송 내내 시청률은 평균 2%대에 머물렀으며 마지막 회는 그나마 3%대로 간신히 턱걸이하며 소리소문없이 종영했다. 프로그램 자체의 인지도도, 배우들의 인기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후속작은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순정복서'다. 해당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여자 복싱'이라는 소재 자체가 통할지도 의문스럽지만 가장 문제는 주인공인 김소혜의 논란이다.

김소혜의 경우 2017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2017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소혜가 학창 시절 일진이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으나, 당시 김소혜가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폭로자의 사과와 함께 사건이 일단락됐다.이후 2021년 새롭게 학폭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소속사 측은 해당 루머가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조치를 시사했다. 그러나 김소혜가 중학교 1학년 당시 학폭위원회에서 처벌받은 기록이 밝혀지면서 재차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김소혜 측은 처벌 기록을 인정하면서도 "단순 오해로 인한 다툼이었다. 따로 자리를 마련해 사과하는 등 당사자들끼리 오해를 풀고 잘 해결됐다"고 해명했다.

소속사의 미흡한 일 처리와 뒤늦은 태세 전환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김소혜 역시 '학폭 꼬리표' '학폭 논란'이 늘 따라다녔다.


이미 사건이 일단락되었다고는 하지만, 학폭위가 열릴 정도의 사건에 휘말렸다는 사실은 배우에게 꼬리표가 됐다. 일각에서는 김소혜가 이번 출연작을 계기로 이미지 쇄신을 할 수 있다는 긍정론도 나온다. 하지만 과거 일이지만 학폭 문제에 예민한 시기인 만큼 배우 당사자나 제작진들에게도 논란 자체는 부담스런 일. 어떤식으로 논란을 털고 새 출발을 할지가 관심사다. 그는 대중의 마음과 인식을 어떻게 바꿔나갈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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