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은 6년간의 공백기에 느꼈던 감정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배우 김희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김희선은 영화 '달짝지근해:7510'(이하 '달짝지근해')에 관해 "거의 20년 만에 영화를 찍었다"라고 소개했다. '달짝지근해 '는 과자밖에 모르는 ‘치호’ 앞에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 ‘일영’(김희선)이 나타나고, ‘치호’는 인생의 새로운 맛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이야기. 김희선은 "스킨십이 되게 많다. 제가 또 되게 적극적으로 덮친다"라고 말했다.
영화 속 상대역인 배우 유해진과의 호흡에 관해 "첫 촬영을 할 때, (해진) 오빠는 (본인) 촬영이 없었다. 근데 자전거를 타고 저를 응원해주시러 나오셨다. 전화하는 신이 있었는데 전화 맞춰주러. 근데 오디오 물린다고 쫓겨났다"라며 비하인드를 밝혔다.중학교 2학년 딸을 둔 김희선은 '달짝지근해'의 로맨틱 코미디에 관한 가족들의 반응도 언급했다. 김희선은 "딸이 중학교 2학년인데, 더 좋아한다. 딸이 사춘기는 좀 지난 것 같다. 갱년기가 사춘기가 이긴다고 어릴 때부터 세뇌를 시켰다. '너랑 나랑 붙으면 내가 이긴다'고 했더니 붙을 생각도 안 한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재로 소문이 난 김희선 딸의 필기 노트를 본 유재석은 감탄했다. 김희선은 "아빠 성격을 많이 닮은 것 같다. 미루지 않은 성격이다. 오른손 연필을 쥘 때 부딪히는 손가락이 항상 부어있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공부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故 앙드레김 패션쇼의 시그니처 포즈인 '이마 키스'로도 유명한 김희선은 "병헌 오빠와 제가 처음 하기 시작했다. 포즈를 만든 건, 병헌 오빠가 '너무 심심하니까 조금 더 달달하게 해보자'고 해서 탄생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듣던 유재석은 "두 분이 만든 거냐. 故 앙드레김 선생님께서 만드신 건 줄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희선은 "선생님이 너무 좋아해 주셔서 그 포즈가 피날레의 시그니처 포즈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1993년 CF로 데뷔한 김희선은 "20대 때 예쁘다는 말을 들었을 땐 내가 봐도 예쁘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40대에 그 말을 들으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20대 때 더 빨리 정신을 차렸으면 그분들한테 커피라도 한 잔 샀을 텐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미녀 배우인 김희선은 데뷔 이후, 단번에 톱스타가 됐다.김희선은 남편에 관해 언급하며 “남편이 제일 불쌍한 게 집에선 세수도 안 하고 머리도 안 감고 늘어진 모습만 본다. 너무 볼 거 안 볼 거 다 보니까 본인이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출산 후, 6년간의 공백기를 갖기도 한 김희선은 "위축되는 게 있었다. 아이에게 젖병을 물리며 TV를 보는데 나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분들이 나오더라. ‘이제 애 엄마는 안 되나?’ 싶었다. 예쁘다는 말로 그나마 버텼는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아이를 낳으니 ‘나는 이제 뭐로 대중 앞에 서야 하나’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를 통해 복귀한 김희선은 "남편이 바람난, 아이가 있는 역할 이런 게 생소할 때였다. '내가 이렇게 저물어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상황에 맞는 내 역할을 하는데 내가 왜 우울하지? 내 상황에 맞는 역할을 내가 잘 할 수 있지 않나'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반응도 좋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김희선은 "나만, 내 나이대가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니까, '내가 해야지 누가 해'라는 생각했다. 내가 20대 역할을 하면 나에게 안 맞는 옷을 입는 거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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