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패리스 힐튼 공식 인스타그램.


세계적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인 패리스 힐튼이 최악의 산불 피해 근처의 하와이 마우이섬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및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패리스 힐턴은 남편 카터 림과 함께 7개월 된 아들 피닉스를 안고 하와이 마우이섬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당시 찍힌 사진은 지난 12일 마우이섬 와일레아 지역에 있는 한 리조트 근처 해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변은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30마일(약 48㎞) 떨어져 있다. 5마일(약 8㎞) 거리에 있는 남부 키헤이 지역에선 13일에도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8일 시작된 산불로 인해 하와이 당국은 관광을 자제해달라고 수차례 요청한 바 있다. 최소 9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호텔 등의 숙박업소에 머물 수 있도록 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당국이 산불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요청했던 사항.

힐튼의 지인은 데일리 메일 측에 "힐튼이 마우이 화재 참사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구호) 물품을 모아 대피소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져다주고 있다"라고 설명했지만, 여전히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며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하와이 출신의 배우 드웨인 존슨은 "지금쯤이면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하와이를 강타한 화재 사고에 대해 알게 됐을 것이다. 하와이에는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배우 제이슨 모모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우이는 지금 당신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이렇게 깊이 고통받고 있는 섬에 당신이 있어야 한다고 자신을 설득하지 말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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