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듣자마자 '이건 해야 한다'. 이렇게 듣자마자 꽂힌 곡이 많이 없었는데 좋았아요."
방탄소년단 정국이 첫 솔로 싱글 '세븐(Seven')을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앞서 솔로곡을 선보여온 바 있지만 공식적인 솔로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정국은 '세븐'을 두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중독성 강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세븐'을 즐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세븐'은 제가 처음으로 도전한 장르였고, 작업 과정도 신선했다. 녹음하면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았다. 신선하고 좋았다"라고 밝혔다.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일주일에 7일(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even days a week) / 매시간 매분 매초(Every hour every minute every second) / 너는 매일 밤 알겠지(You know night after night) / 내가 널 제대로 사랑할 거라는 걸(I'll be lovin' you right) / 일주일에 7일(Seven days a week)
이처럼 '세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정열적 세레나데곡이다. 반복적인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따뜻한 사운드의 어쿠스틱 기타에 감미로운 정국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듣기 편하다.
경쾌한 리듬에 익살스러운 뮤직비디오는 보는 재미도 더한다. 일주일 내내 연인(한소희 분)과 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정국은 연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려 한다. 격한 언쟁 속에서도, 물에 잠기는 위기에서도, 휘몰아치는 폭풍우에 날려 가면서도 정국은 연인을 향해 구애의 노래를 부르고 춤춘다. 심지어 정국은 장례식을 치를 만큼 위험한 상황까지 간다. 장례식에서 관에 누워있는 정국. 슬퍼하는 조문객들 사이에서 그의 연인 한소희가 보인다. 다행히 정국은 관 뚜껑을 열고 나와 미소 지으며 흥얼거린다. 한소희는 고개를 젖히며 기막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다행스러워한다. 마침내 한소희가 정국에게 손을 건네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어딘가를 향해 걸어간다.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면서도 장난기 가득한 정국, 결국 사랑을 쟁취해내는 정국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다.
음원 공개 후 국내 음원 차트에도 단번에 상위권에 안착했다. 멜론, 지니, 벅스, 플로 등 이날 발표된 음원 가운데서는 1위를 기록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4시간 만에 1000만뷰에 육박했다. 글로벌 팬들은 "정국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황홀하다", "모든 K팝에 흔적을 남겼다", "언제나처럼 우리에게 예술을 선사하는 막내" 등 각국 언어로 댓글을 남겼다.정국은 제이홉, 진, RM, 지민, 슈가에 이어 방탄소년단에서 여섯 번째로 공식 솔로 데뷔를 하게 됐다. 앞서 다른 멤버들은 그룹이 아닌 솔로 활동으로도 유의미한 기록을 냈다. 지민은 솔로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최초 빌보드 '핫 100' 1위를 달성했다. 슈가의 솔로 앨범 '디데이(D-DAY)'는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 15일 자)에서 지난 4월 21일 발매된 슈가의 솔로 앨범 '디데이(D-DAY)'는 '월드 앨범'에서 13위, '톱 커런트 앨범'에서 32위, '톱 앨범 세일즈'에서 42위를 나타냈다.
정국은 14일(현지시간) 미국 ABC '2023 서머 콘서트 시리즈(2023 Summer Concert Series)'에 첫 주자로 출연해 '세븐'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이 공연은 ABC의 대표 아침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가 매년 주최하는 여름 콘서트다. 2019년에는 방탄소년단이 이 콘서트의 첫 주자로 단독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내딛은 정국. 그가 혼자서는 어떤 기록을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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