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란영이 위암 투병 후 야윈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 589회에는 '고속도로 여왕', '카페 여왕' 별명을 가진 가수 김란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란영은 1년 만에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와 달리 한눈에 봐도 야윈 모습. 그는 "3월부터 몸이 안 좋더라. 종합 검진을 받았는데 검사하고 나서 빨리 오라고 하더니 '위암이다. 큰 병원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네' 하고 일어서서 오는데 그때부터 막 눈물이 나더라"고 회상했다.
이후 위의 6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김란영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김란영은 "500g, 1㎏ 이렇게 빠질 땐 좋았다. 날씬해지니까. 수술은 힘들었지만 날씬해지는구나 하고 좋아했는데 계속 빠지는 거다. 기운도 없고, 수술 후 15㎏나 빠지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수술 후 1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몸은 회복되지 않는 상태였다. 병원에 방문한 김란영은 "1년이 됐는데도 조금 잘못 먹으면 자꾸 화장실에 간다"고 했고, 주치의는 "병은 완치에 가깝게 됐다. 기능 자체는 거의 적응이 끝난 상태고 거기에 맞춰 사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김란영은 노래 연습을 했지만, 높은 음역대 노래를 쉽게 소화하지 못했다. 김란영은 "아직 힘이 부족해서 옛날 고음만큼 안 나온다. 한 번 불러서 높은음이 그 정도로 나오나 봐야 한다. 노래는 그래도 예전에 다 했던 게 많으니까 상관이 없다"면서 연습을 계속했다.
김란영의 어머니는 김란영이 암 수술을 한 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고. 김란영은 "작년에 어머니 연세가 102세였다. 다른 분들은 호상이라고 하지만, 자식 된 입장에서 호상은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많이 속상했고 보고싶다"고 그리워했다.
김란영은 어머니를 모신 납골당을 찾았다. 김란영은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엄마 나 자꾸 살이 빠진다. 엄마가 나 살 좀 찌게 해줘. 살아계셨으면 엉덩이도 두들겨 주셨을 텐데. 엄마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엄마가 내 옆에서 돌아가셨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돌아가신 게 평생 마음이 아프다. 거기서 아버지랑 계시고 나랑 나중에 다시 만나자"고 눈물 흘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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