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안유진, 뉴진스, 에스파. / 사진=텐아시아DB


'4세대 걸그룹'들이 가요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이브 안유진은 하나금융그룹, 에스파는 국민은행, 뉴진스는 신한은행 스마트폰뱅킹 어플의 모델로 발탁됐다. MZ세대를 겨냥해 신선하고 투명한 이미지를 피력하려는 금융업계와 이들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아이브 안유진. /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하나금융그룹의 새 모델로 선정됐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최근 "안유진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과 부합해 광고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브 멤버로 가수 활동 뿐만 아니라 tvN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를 통해 개그감을 뽐내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안유진. 그의 화사한 분위기와 발랄한 매력은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뉴진스. / 사진제공=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자사 어플 '뉴 쏠'을 새롭게 선보이며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는 뉴진스처럼 신한 쏠(SOL)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금융의 대세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금융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뉴진스의 '하이틴 뉴트로' 감성을 활용해 기성세대에는 향수를, MZ세대에는 친근감을 자극한 것이다. 비슷한 나이대인 '또래 스타'라는 점도 10~20대들에겐 동질감을 느끼는 대목. 신한은행은 지난해 2004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청약 가입 이벤트 '열아홉, 내가 만든 청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룹 에스파. / 사진제공=국민은행, 국민카드


에스파는 김연아, 이승기, 방탄소년단에 이어 국민은행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국민은행의 모델 기용된 것. 국민은행은 에스파를 활용해 더 젊은 이미지로 MZ세대에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에스파 멤버들의 사진이 들어간 에스파 리미티드 에디션 카드를 출시했고, 자사 10대 전용 금융 플랫폼 '리브넥스트'에서 에스파 첫 단독 콘서트 티켓을 추첨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금융업계가 이들에 주목하는 이유는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의 장기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MZ세대들에게 적극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선하고 역동적인 4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음원 차트를 뛰어넘어 금융권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