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이 생전 엄했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26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37화에는 독고영재의 호출을 받고 '연예인 2세' 전영록과 박준규가 회장님네를 방문했다.지난 36화에서 찢어진 청바지와 청재킷을 입고 통기타를 연주하던 초대 가수의 정체는 바로 전영록이었다. 이계인은 전영록에게 "네 앞에서 청바지를 입는 게 부끄럽다"라며 그를 찢어진 청바지의 선구자로 치켜세웠다. 전영록은 "그때 방송에서는 찢어진 청바지를 못 입게 했다"라고 회상했다.
전영록은 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의 차남. 그는 배우를 추천하는 아버지와 가수를 하라는 어머니 사이에서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배우로 데뷔했고 가수로도 유명세를 떨치며 '연예인 DNA'를 입증했다. 전영록은 "부모님 원망을 많이 했다. 연기, 노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으셨다. 아버지가 한 마디 하시더라. '내가 널 알려주면 황해다. 전영록은 없다'라더라. 그때 깨달았다"라고 회상했다. 김용건은 아들 하정우를 떠올리며 "아버지의 말이 맞다"라고 공감했다.
독고영재는 전영록의 아버지인 황해가 생전 엄격했다고 기억했다. 전영록은 "연기보다는 열심히 노래를 했다. 아버지가 윤시내 씨와 듀엣하는 걸 보고 이제야 가수 같다고 하시더라. 그때가 데뷔한 지 20년이 지난 후였다"라며 동감했다.
전영록은 드라마 '제3교실'로 데뷔, 영화 '돌아이'에서는 대역 없이 액션 연기도 소화, 80년대 유행을 선도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기를 모았다. 전영록은 '회장님네 사람들'을 위한 깜짝 콘서트로 히트곡 '불티'부터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종이학'까지 원조 아이돌의 무대를 선보였다. 세월이 흘렀지만 변하지 않은 음색으로 풋풋한 설렘을 안겨줬던 싱그러운 목소리를 들려주자, 전원 패밀리는 옛 시절을 추억했다.
전원 패밀리는 전영록의 동안 외모에 감탄하기도 했다. 김용건은 "외모가 그대로다. 누가 보면 임호와 동갑으로 볼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호는 전영록보다 17살 어리다. 독고영재도 "도대체 뭘 먹는 거냐"라며 놀라워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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