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귀염뽕짝 원정대’가 뽕짝꿍들의 풍성한 노래 선물로 '고막 효도'를 선사했다. 또한 정겨운 시골의 모습까지 구석구석 담아내며 눈과 귀를 호강시켰다.
23일 방송된 '귀염뽕짝 원정대'에서는 뽕짝꿍들의 시골 여행 2일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원정대 멤버들은 각자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 아침식사 준비부터 각양각색 시골 즐기기, 마지막으로 갈산리 주민들을 위한 깜짝 효도 콘서트까지 알차게 꽉꽉 채운 여정을 선보였다.한식파와 양식파로 나뉜 아침식사 메뉴 중 양식파에 속한 '트롯 보이즈' 3인방과 오지율은 토스트를 만들기 위해 '달걀 원정대'를 결성했다. 닭장으로 가는 길, 트롯 보이즈 3인방은 "오빠들 따라와야 된다"라며 오빠미를 어필한 조승원, 지율이만을 위한 보디가드를 자처하며 앞장선 황민호, "귀엽다"라고 수줍게 속삭인 서지유까지 하나같이 홍일점 오지율을 의식한 모습으로 귀염 지수를 높였다.
베이스 캠프에서 아침 준비에 돌입한 한식파 홍진영은 자신만의 비법 양념으로 끓여낸 감자 간장조림을 뚝딱 만들어내 선후배 모두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다. '불변의 아궁이 마스터' 진성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가마솥 연기 지옥에 눈물 투혼을 발휘하면서도 가마솥 누룽지, 통우럭구이를 완성해 '시골계 백종원'다운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밥 잘 먹는 예쁜 누나' 노사연은 누룽지 양을 묻는 이수근을 향해 "다 부어"라고 연신 외쳐대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 후 원정대는 노사연·홍진영·서지유·조승원이 5일장 팀으로, 진성·이수근·수빈·황민호·오지율이 생강청 팀으로 나뉘어 각개전투에 나섰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홍진영이 "오일장이 뭐냐"라고 문제를 내자 서지유는 "엔진오일 파는 곳?"이라는 기상천외한 답변으로 동심의 세계에 빠져들게 했다. 조승원은 "그러면 반모는 뭔지 아냐"라며 '어른 언어'에 '요즘 언어'로 반격에 나섰다. 홍진영은 "내가 아는 반모는 두부 반모뿐"이라고 답했고, 노사연은 "반드시 모든 것이 밝혀지리라"라는 심오한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서지유, 조승원은 "사연아, 우리 친구잖아", "진영이 착해" 등 때아닌 '반말 모드'로 폭소를 터트렸다.생강청 팀은 오지율이 가져온 카라멜로 노동의 고단함을 덜어줄 달달 간식 타임을 가졌다. "마음에 드는 사람 순서대로 하나씩 입에 넣어 주기"라는 이수근의 주도로 갑자기 시작된 두 번째 이상형 월드컵에서 영광의 1등은 우주소녀 수빈에게 돌아갔다. 2등으로 오지율의 선택을 받은 황민호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자꾸만 치솟는 광대로 기쁨을 표현했다. 3등은 진성이었고, 이수근이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맛봤다.
갈산리 어르신들의 넘치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은행나무 밑 효도 콘서트가 깜짝 개최됐다. 오프닝 무대로 출격한 행사 여왕 '갓데리' 홍진영은 '사랑의 배터리'로 저세상 텐션을 선사하며 첫 순서부터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감성 거인' 황민호는 '진또배기'로 압도적인 가창력과 흥을 폭발시켰다. 유독 긴장한 듯 연신 안절부절하던 '안동 상남자' 서지유는 '꽃보다 아름다운 너'를 열창하며 잔망미를 발산했다. '허스키 까만콩' 조승원은 갈산리 누나들을 위한 선곡 '사랑해 누나'로 직진 연하남의 매력을 어필했다. '꽃사슴 누나' 노사연은 국민 가요 '바램'을 들려주며 촉촉한 감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클로징 무대에 오른 '트롯 대부' 진성은 "제가 노상에서 노래를 많이 해봤다. 근데 노상 쁠러스 자갈밭은 처음"이라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진성의 '기도합니다'를 마지막으로 효도 콘서트는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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