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 각각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인 한이사(김강우 분), 윤주(고아라 분) 등이 나타나 펼쳐지는 추격을 담는다. 김선호는 자신의 스크린 데뷔작인 '귀공자'에서 이전에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완벽히 다른 캐릭터로 분해 연기 변신에 나섰다. 무자비하면서도 여유와 위트를 겸비한 반전 매력의 귀공자 캐릭터로 카체이싱, 와이어, 총격 액션 등 리얼하고 강렬한 액션을 소화했다.
김선호는 "제가 영화는 처음이다 보니까 언론 시사는 처음 접했다. 시사를 보는데 못 보겠더라. 제 단점만 보여서"라며 "제 얼굴이랑 연기가 크게 보이지 않나. 여러 번 소리 지를 뻔했는데 (김)강우 선배가 어깨를 두드려줬다. 진정하고 보다 보니까 익숙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제 단점만 보이더라. 저도 한 1년 만에 보는 거니까 신기하고 어색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래도 '귀공자' 속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과 아쉬운 부분이 뭐였냐고 묻자 망설이며 입을 뗐다. "아, 아무래도 그 영어 연기겠죠 하하. 영국 영어할 때 중간에 극장 뛰쳐나올 뻔 했어요. 감독님은 '브리티시 영어 따라하는 사람들 있잖아, 그거야'라고 코멘트를 주시긴 하셨는데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장면은 후반 액션신이죠. 감독님이 너무 멋지게 연출해 주신 거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신기하다' 하면서 봤어요."
"그렇지만 그 시간이 어쨌든 저를 돌아보게 한 시간이죠. 그렇지만 그 일이 있었다고 해서 배우로서 제 스펙트럼은 달라지지 않았겠죠. '귀공자'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저라는 배우는 변화 없었을 거에요. 감사한 마음과 배우로서 이 역할을 잘 해내야겠다는 마음 밖에 없어요. 배우로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발전할 거고 고민할 겁니다."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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