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양이 아내 민효린, 아들과의 일상을 살짝 공개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TAEYANG'에는 '태양 [Down to Earth] 다큐멘터리 필름 PART 2'이라는 제목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공개된 영상 속에는 태양이 지난달 발매한 앨범 'Down to Earth' 활동을 위해 컴백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양은 앨범에 대해 "언제였지, '2017 WHITE NIGHT' 미주 투어 돌면서 그때 제 기타리스트였던 친구가 저를 보고 'You're so down to earth'라고 하더라. 그래서 어떤 표현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냐고 했다. 이를테면 굉장히 좀 인간적인, 겸손한 이런 이야기들이다. 우리나라 말로 직역하면 땅으로 내려옴, 땅으로 숙인 이런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뜻으로 쓰인다는 게 참 인상이 깊었다. 되게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저는 진짜 어렸을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고, 그 이후부터는 저와 계속 관련된 사람과 생활했다. 제가 일찍 사회에 나와서 빠른 성공에 대해 배워야 하는 세상 속에서 더 알아가야 하는 것들을 많이 놓치게 된 게 많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태양은 "군에 있으면서 많이 깨닫게 됐다. 그래서 완전히 혼자서 모든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내가 알지 못했던 나의 부족함을 많이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제가 원래 있던 세상으로 돌아온다 해도 그것들을 제가 많이 채워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 인간 동영배로서 그게 결여된 모습들로 이루는 많은 성공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런 마음들을 이번 앨범에 담고 싶었다"라고 했다.
수록곡 'Nightfaill'에 대해 태양은 "앨범을 만들었을 때의 감정이 가장 많이 들어간 곡이다. 운명적인 건지 모르겠는데, 와이프가 면회를 왔는데, 와이프가 입었던 티셔츠 뒤에 'last sunset'이라고 쓰여있더라. 이 노을이 아름답고 예쁜데 노을이 맞이하는 게 결코 새로운 아침이 아니라 어두운 밤뿐이구나 나에게도 이제 새로운 아침이 시작됐으면 좋겠다 했다. '이 노을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결국에는 많은 이들 때문에 얼룩져버린 거다. 그거를 아닌 척할 수 없었다. 얼룩졌다면 그 얼룩짐이 어느 정도인지를 내가 아는 것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로에 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앨범과 내 활동과 이후에 이어지는 많은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서 더 큰 영광을 바라는 게 아니라 얼룩져 버린 영광들을 다시 한번 펼 수 있으면 펴보고 싶고 깨끗하게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쓰게 됐다. 한창 이제 작업이 무르익었었다. 곡들이 막 나오기 시작할 때인데 조금 다른 텍스처와 다른 색깔의 트랙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더블랙레이블에 있는 신인 프로듀서들의 트랙을 받아보자고 해서 엄청나게 받았다. 별로인 건 바로 넘어갔는데, 지금 'Inspiration' 샘플로 만들었던 트랙이 나왔다. 쿠시 형이 바로 잼 하듯이 멜로디를 만들고 데모로 한 1절까지 만들었다"라고 했다.
태양은 "만들어 놓고 곡을 들으면서 생각했는데 예전부터 그런 노래를 써보고 싶었다. 내가 영감을 받았던 많은 것들을 나열하는데 그게 이야기가 되는 형식의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영감이라는 게 참 그런 거 같다. 어디서 오는 건지도 모르지만 내 안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그게 나를 움직이고 어떻게 보면 진짜 살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감이) 진짜 삶이기 때문에 내가 혹 죽는다 해도 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비장함까지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태양은 아내 민효린과 함께 산책에 나섰다. 그는 민효린과 함께 보던 풍경을 공유하기도. 민효린은 "저기 라일락인가?"라고 물었다. 태양은 "응. 라일락"이라고 답했다. 민효린은 "나 라일락 좋아하는데. 그래도 여기는 조금 펴있네"라고 말했다. 태양은 "와이프한테 곡을 잘 안 들려준다. 너무 솔직하다. 그리고 좋고 나쁨이 확실하다. 실제로 좋은 건 진짜 그 말이 굉장히 맞을 때가 많아서 제가 좀 제대로 완성이 안 됐을 때 들려주는 걸 꺼린다. '나는'이라는 곡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됐을 때 와이프가 듣고 '이거 나에 대한 곡?'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맞는다고 했더니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태양은 "'나는'은 내가 생각하는 현시점에서, 내 시점에서 바라보는 사랑에 대한 내 일상적인 대화에 대한 그런 것들을 가볍게 풀어보면 좋겠다고 하면서 만들게 됐다. 브리지 가사에는 실제로 제가 많이 힘들고 그럴 때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게 옆에서 항상 잡아주고 저보다 더 많은 희생을 통해서 저에게 많은 걸 알려주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이 담겼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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