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에게 자기 관리는 필수지만, 행복한 신혼 생활은 다이어트에 큰 적 중 하나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외적인 압박감에서 조금은 해방되기 때문.
지난 2월 사업과 남편과 결혼한 서인영은 얼굴살이 오른 셀카를 공개하며 깨소금 넘치는 신혼 근황을 전했다. "'볼살 어쩌지. 다이어트 해야겠군"'이라는 글을 올리기는 했지만,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쥬얼리 멤버 이지현이 "'볼살은 좋은 거야"'라고 하자 "'볼살만 찌는 게 아니니까 문제야"'라고 하기도. 10년은 어려 보인다는 반응에는 "'감사해요. 그런데 집에 있는 바지들이 단추가 안 잠겨요"'라고 털어놨다. 더 어려진 것 같다는 말에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5kg로 쪘어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결혼과 함께 '센 언니' 이미지를 벗고 훨씬 부드러워진 모습의 서인영. 남편 앞에서는 기도 못 핀다는 그는 남편을 보고 첫눈에 반해 고백, 혼인신고 먼저 했다고 솔직하게 밝힌 만큼 달달한 신혼임을 짐작케 했다.
지난해 4월 개그맨 김태현과 백년가약을 맺은 가수 미자 역시 결혼 후 불어난 체중으로 행복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자는 야식과 먹방으로 6~7kg 쪘다며 헐렁하던 바지가 안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통통해진 뱃살을 거리낌없이 공개하기도.
미자는 "맛있게 먹고 세상 편하게 누워서 '더 글로리' 보고 있는데 남편씨가 찍어준 사진에 빼꼼 마중나온 배를 보고 깜놀"이라며 바닥에 누워 편하게 TV를 보는 모습의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을 찍는 김태현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뱃살이 나온 아내를 보는 사랑꾼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가수 겸 배우 손담비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이규혁과 결혼 후 역대급 몸무게를 찍었다고 밝혔다. 결혼 전 여러 구설에 휘말리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던 만큼, 결혼 후 생긴 안정감이 손담비의 체중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손담비는 다이어트를 선언, 건강한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틈틈이 남편과 먹은 야식을 올리며 깨 쏟아지는 신혼을 자랑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유튜버 심리섭과 결혼한 가수 겸 배우 배슬기도 결혼 후 체중이 12㎏이나 증가했다며 "살이 찐 상태로 방송에 출연했는데 화면에 보이는 뱃살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혈당 수치도 함께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심각성을 깨닫고 건강을 위해서 40일 만에 8㎏을 감량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개그맨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김재롱 역시 신혼 생활 3년 만에 몸무게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세 계획을 위해 14kg 감량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살이 오른 스타들의 모습은 그만큼 행복한 신혼 임을 드러내는 증거인 셈. 스타들의 '배부른' 투정이 부러울 따름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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