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KBS 아나운서 시절을 흑역사라고 언급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 '노머니노아트'는 세상의 빛과 어둠을 다루는 ‘흑과 백’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의 도전 작가로는 ‘백’을 대표하는 황정빈-김상희와 ‘흑’을 다루는 김동진-채정완이 출연해 자존심을 건 정면 승부를 벌였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회 비판물, 버려진 폐기물을 활용한 작품, 추상화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이 다뤄지는가 하면, MC 전현무와 아트 큐레이터 개코-봉태규-김민경-김지민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 ‘티키타카 토크’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전현무는 악플로 받은 상처를 털어놨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 자연인 상태로 나와 일어나 춤추는 영상에 '못생겼다'고 댓글이 달렸다, 너무 상처였다"며 "맥락이라도 있으면 부정할 텐데 이건 뭐냐"고 했고, 김지민은 "그냥 태생이 못난 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 인생의 '흑과백'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자 전현무는 "제 인생의 흑은 KBS있을 때"라며 "이 얘기를 KBS에서 할줄 몰랐다"며 민망해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방송 즐기면서 해 옛날엔 성과를 내야할 것 같아 쫓겼다"고 설명헀다.
전현무는 박나래를 언급하기도 했다. 화려한 라이브 드로잉 쇼를 보던 전현무가 자신의 화명인 "무스키아 마찬가지"라며 "박나래 그림을 10분 만에 완성했다, 하관을 그렇게 크게 그릴 생각은 없었는데 하다 보니 커졌다"며 웃었다.
이에 김지민은 "살짝 만진 턱인데 그러면 어떡하냐"고 하자 전현무는 "(수술로) 만지기 전 턱을 그렸다"고 성형까지 언급해 폭소를 안겼다.
이날 아트 컬렉터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경매에 진출할 작품은 황정빈의 ‘양산을 쓴 친칠라’가 선정됐다. 경매에서는 역대급으로 치열한 작전 싸움이 벌어진 끝에 황정빈의 작품은 최초 경매가인 300만 원을 3배 이상 뛰어넘는 105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황정빈은 “작품 활동에 새로운 원동력과 의지를 안겨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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