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영미가 만삭의 몸으로 미국으로 향한다. 남편의 곁에서 아기를 낳겠다는 것.

임신 기간부터 떨어져있어 남편 곁에서 아기를 낳겠다는 안영미의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리저리 말 돌려도 미국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닌 외국인 여성이 미국에서 출산하는 건 원정출산. 안영미의 남편은 현재 미국 게임 회사에 재직 중이다. 안영미의 남편이 시민권자인지 알려진 바는 없으나, 청취자였던 남편과 3년 연애 후 결혼했기에 결혼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측된다.

7월 출산 예정인 안영미는 미국에서 출산할 예정이다. 남편이 있는 곳에서 아기를 낳는 게 왜 원정 출산이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안영미의 원정출산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안영미는 SNS 댓글로 입장을 냈다.

A씨는 댓글로 "돈, 권력 가져도 한국에서 살면서 누릴 거면 의무도 해야 하는 거다. 우리나라서 돈은 벌고 살면서 전쟁 나면 군인들이 싸워주길 바라면서 내 아들은 안 보내고 돈 없는 사람들만 가라? 이게 대체 무슨 논리이냐. 남편 없이 한국에서 아기 낳는 게 안쓰러우면 미국 가서 살아야지 왜 아기만 낳고 오는 거냐. 그게 원정출산인거다. 공인이 모범적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니다"라고 날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안영미는 "저희 딱콩이(태명) 이제 8개월 됐습니다. 그것도 뱃속에서요. 벌써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주시는 건 너무나 먼 이야기인 것 같은데...기왕이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추측보단 지금 뱃속에서 꼬물락 하고 있는 아이에게 축복해주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B씨는 "과연 아빠가 베트남, 필리핀에 있었어도 그 나라 가서 출산 했을까요?"라며 의문을 남겼다. 이에 안영미는 "네. 남편이 베트남에 있든 필리핀에 있든 갔을 겁니다. 생에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소중한 임신기간, 출산, 육아. 그걸 어떻게 오롯이 혼자 할 수 있겠어요.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해야죠"라고 답했다.

안영미의 입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신과 출산이 소중했다면 임신 초기 미국으로 건너가 남편과 함께하면 되지 않냐는 것. 아무리 삶의 터전이 한국에 있더라도 비행기 탑승 규정인 37주에 맞춰 미국행을 택한 것 의도가 뻔하다는 주장이다.

또 남편이 휴가를 내고 한국에 와 출산을 함께 하고 미국으로 함께 가는 선택지도 있다. 출산에 가까워져 미국으로 가는 게 '원정출산'인데 왜 원정출산이 아니라고 하는 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C씨는 "출산하고 몇 개월 후 바로 오는 줄 알았다. 그래서 만삭의 몸으로 왜 굳이 미국까지 가는지 의아했다. 남편분이 잠깐 나오는 게 좋았을 거 같아서요.. 거기서 육아까지 쭉 같이 하시는 거군요"라고 물었고, 이에 안영미는 "네 맞아요"라고 재차 답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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