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서세원의 딸 서동주가 눈물 속에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개그맨 서세원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김학래가 영결식 사회를, 한국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가 추모사를, 전 시사인 기자 주진우가 추도사를 맡았다. 장지는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이다.

서동주는 "이 자리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주셔서 가족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유족을 대표해 영결식에 참석한 지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빠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자리를 지켰다"며 "찰나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으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엄영수는 "이국의 땅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한 줌의 재가 돼 우리 앞에 온 게 믿어지지 않는다. 가엾고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과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 같이 하지 못한 슬픔만 있다.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모든 것을 안고 세상을 떠난다"면서 "다음 세상에서는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라는 말로서 편안히 그를 보내겠다. 팬 여러분께 심려 끼치고 가지 않아야 할 길을 간 적도 있다. 들어야 할 가르침을 듣지 않은 적도 있는데 모든 것을 용서해주시고 감싸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사망했다. 현지에 임시 빈소를 마련했으며, 사망 8일 만인 28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한 사원에서 화장했다. 열흘 만에 유해를 이송, 장례는 30일부터 한국코디언협회장으로 치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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