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의 한석규가 선후배,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렸다. 유인식 감독과 배우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민재, 진경, 임원희, 윤나무, 소주연, 이홍내가 참석했다.

한석규는 국내 유일 트리플 보드 외과의 김사부 역을 맡았다. 안효섭은 일반외과(GS) 전문의 서우진으로 분했다. 이성경은 흉부외과(CS) 전문의 차은재를 연기했다. 김민재는 전담간호사 박은탁 역으로 출연한다. 진경은 수간호사 오명심 역을 맡았다. 임원희는 행정실장 장기태로 분했다. 윤나무는 응급의학과(EM) 전문의 정인수를 연기했다. 소주연은 응급의학과(EM) 윤아름 역으로 출연한다. 시즌3에 새롭게 합류한 이홍내는 흉부외과 펠로우 1년차 이선웅 역으로 등장한다.현시대에 필요한 낭만이 무엇이겠냐는 물음에 한석규는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현장에서 제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어떻게 하다가 연기하게 됐냐'다. 그 얘기 듣는 게 재밌다. 그 얘기 들으면 과거 스토리가 나오고 저도 제 얘기를 하게 된다. 그 질문의 요지는 '당신은 무슨 마음을 먹고 이 일을 시작했는가. 그리고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다. 질문을 하면서도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지금도 좋아하고 있는지. 최근에 많이 하는 질문은 '연기를 잘한다는 게 뭘까'다. 그런 질문이 결국 스스로 들으면서 리마인드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사연은 사람마다 다르다. 시대별로 다르다. 원로 선생님들에게 듣는 이야기와 후배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다르다. 하지만 그걸 관통하는 건 연기를 통해 사람을 그리고 싶다는 것이다. 자기가 느꼈던 사람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내 몸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다는 게 큰 관통점일 것이다. 그걸 통해서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는 각자가 생각할 문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필요한 낭만은 바로 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가고 있는가. 나는 무엇인가. 그런 질문을 하는 게 쓸데없을 수 있지만 이 시대에 필요한 가장 큰 낭만이 그게 아닐까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시즌제 작품을 연기하면서 느낀 매력을 묻자 한석규는 "시즌3는 예상 못 했던 거다. 애초에 기획이 시즌으로 기획한 게 아니었다. 시청자, 관객들의 큰 관심과 응원 덕에 시즌3까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제가 어느 시상식에서 연극의 3요소에 대해 떠든 적이 있다. 대본, 무대, 관객인데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동료를 하고 싶다고 했었다. 제가 먼저 했다 뿐이지 지금 자리하고 있는 이들이 동료다. 감정에 관한 일을 하는 직업군이지 않나. 무너져내릴 때가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살면서 그럴 때가 있다. 골프를 친다면 그렇게 잘 됐던 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두려움도 생기고 자신감을 잃고 무너질 때도 있다. 그럴 때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런 걸 저는 보면서 도움이 된다면 도움이 되고 싶고, 후배들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런데 너무 많이 하면 재수 없다"고 말해 뭉클함과 웃음을 자아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2016년 시즌1은 최고 시청률 27.6%, 2020년 시즌2는 최고 시청률 27.1%를 기록했다. 시즌3는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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