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전과자로 몰린 오윤아가 10년 만에 등장했다.
24일 첫 방송된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 1회는 10년 전 가면 쓴 남자에게 유린당한 도재이(김선아 역)의 본격 복수 빌드업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 브라이덜 샤워를 준비하는 주유정(신은정 역), 고유나(오윤아 역), 윤해미(유선 역)룰 소개하는 도재이의 묵직한 목소리로 시작됐다. "우리의 우정은 완벽했다. 그날,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이라는 의미심장한 독백과 함께 사건의 시작인 10년 전 과거가 펼쳐졌다.
'가면 퀸' 4인방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꾼 사건은 주유정의 브라이덜 샤워가 열린 그날 밤 스위트룸 2401호에서 발생했다. 완벽한 가정을 꿈꿨던 영운 문화재단 외동딸 주유정은 약혼자 기도식(조태관 역)의 프러포즈를 단번에 승낙했다. 때마침 기도식이 고유나에게 보낸 문자를 발견한 도재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 추궁 끝에 주유정의 약혼자 기도식이 마약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 날, 주유정의 약혼자이자 기윤철 국회의원의 아들 도식이 2401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사건 당일 현장에 있던 도재이, 고유나, 주유정, 윤해미는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결백을 주장하는 윤해미와 달리 두려움에 덜덜 떨고 있던 도재이는 경찰이 내민 증거 봉투와 현장 사진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 순간 고유나가 살인사건 진범으로 밝혀졌고, 그녀는 친구들의 차가운 외면 속 경찰에 끌려갔다.기도식이 살해당한 그날 밤, 2401호를 찾아간 도재이가 A 마크가 새겨진 가면 쓴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기도식을 죽인 진짜 살인범은 누구일지, 도재이를 유린한 가면맨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그로부터 9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 재단 이사장이 된 주유정은 송제혁(이정진 역)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고, 윤해미는 단골 호스트바 출신 차레오(신지훈 역)와 결혼해 안정을 찾았다.
성범죄 피해자들의 사건을 도맡으며 정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도재이는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스타 변호사로 급부상했다.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자신을 강간한 범인을 찾아 복수하는 것. 도재이는 가면과 연관된 성범죄 사건을 파헤치는가 하면, 범인을 처단할 권력을 쥐기 위해 통주시장 일가의 더티잡까지 도맡았다.
대순 어패럴 사장의 비서 성폭행 사건을 승소한 도재이는 본격 정계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국회의원 공천 후보에서 제외된 도재이는 자신이 맡고 있던 정구태(권태원 역) 통주 시장의 자리를 꿰차기로 결심했다. 도재이는 정 시장을 찾아가 문화부 장관을 만들어 주는 대신 시장 자리를 자신에게 달라고 제안, 비자금 리스크를 완벽하게 해결하며 그를 장관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도재이는 주유정, 윤해미와 함께 정구태가 기부할 땅에 문화예술 단지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호텔 사장 승진을 눈앞에 두고 있던 윤해미는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한옥 호텔을 위해 100억 원의 후원금을 약속하는 기부 협약을 체결하며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도재이의 복수는 정구태(전진기 욕)가 아내에 의해 사망하며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문화예술 단지 설립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이자 도재이, 주유정, 윤해미는 망연자실했고, 정구태의 장례식에서 10년 전 살인 전과자로 몰린 고유나를 마주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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