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표예진. / 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표예진이 '모범택시2', '청춘월담'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SBS '모범택시2'·tvN '청춘월담'을 마친 배우 표예진을 만났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직원이자 해커 안고은으로 분했다.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 이환(박형식 분)과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소녀 민재이(전소니 분)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로, 표예진은 민재이의 몸종 가람 역을 맡았다.'모범택시2'로 시즌제 드라마를 처음 경험한 표예진. 그는 "출연진이 그대로 넘어왔기 때문에 끈끈해진 연기 호흡이 더 힘이 됐다. 시즌1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배우들도 연기하기 편했다. 시즌2의 1부 대본을 받았을 때 시즌1의 17부를 받은 느낌이었다. 자연스럽게 읽혔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는 서로 미리 맞춰보거나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케미가 맞아지더라. 서로 뭘 해도 다 받아주게 된다. 가족 같이 느껴졌다. 촬영이 훨씬 편했다"고 자랑했다.

시즌1에서 안고은이 사랑하는 언니를 하루아침에 잃게 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이버 성범죄의 피해자가 된 안고은 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던 것. 무지개 운수팀 덕분에 안고은은 복수에 성공할 수 있었다. 표예진은 "시즌2로 오면서 고은이라는 캐릭터가 조금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즌1에서는 고은이가 언니로 인한 아픔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이 일을 했다면, 시즌2에서는 경찰을 관두고 다시 무지개 운수를 선택해서 들어간다. 훨씬 사명감이 커졌다고 생각했다. 전보다 더 든든하고 프로다운 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스타일링도 어려 보이지 않고 성숙해 보이도록 준비했다. 도기(이제훈 분)의 지시사항만 해결하는 게 아니라 든든한 파트너로서 말하지 않아도 먼저 착착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춘월담'에 대해서는 "1년 가까이 꽤 오래 촬영했고 촬영한 지 좀 됐는데, 더 후루룩 지나간 것 같다. 많이 좋아했던 캐릭터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모범택시2'에 대해서는 "시즌2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시즌2를 한다고 들었을 때 막연하게 기대했다.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잘 마치게 되어 신기하기도 하다. 사랑해준 시청자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주셔서 더 감사했다"고 밝혔다.

'청춘월담'으로 사극 장르에 도전해본 표예진. 그는 "사극에 특별 출연한 적은 있는데 정식으로는 처음이었다. 사극이라는 장르를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고, 한다면 청춘 사극물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생각했던 대로 딱 맞아떨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극은 촬영 때 이렇게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구나, 다른 옷과 다른 환경 속에서 일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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