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은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개를 뜻한다. 그룹 방탄소년단 진, 배우 이준혁, 1인 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 등은 각자의 방법으로 반려견을 기렸다.
유명 유튜버인 입짧은햇님은 "천사 같은 춘삼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강아지별로 갔다"면서 "일요일 오전 9시가 넘은 시간 회복이 잘되고 있는 줄만 알았던 춘삼이가 폐출혈로 인해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고 연락받고 급히 갔지만 춘삼이는 그렇게 곁을 떠나고 말았다"고 지난 4일 알렸다.입짧은햇님은 "대체 무슨 욕심에 아이를 집에 데려오지 않고 병원에 두었는지 얼마나 무섭고 외롭고 집에 오고 싶었을까. 마지막 가는 길을 같이 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괴감에 사흘 동안 정신 못 차리고 목 놓아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딱히 소원이라는 게 없었던 입짧은햇님은 "처음 소원이 생겼다. 춘삼이가 그곳에선 힘든 기억은 잊고 행복하게만 지내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봄날 꽃길을 가는 춘삼이를 좋은 곳으로 가라고 해주신 모든 분 너무 감사하다. 저는 조금 더 마음을 다잡고 돌아오겠다"고 했다.
입짧은햇님은 반려견 춘삼이와 갑작스러운 이별로 인해 잠시 방송을 일시 중단한다. 춘삼이는 입짧은햇님 방송에서 일명 '춘삼오빠'라고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입짧은햇님과는 20년을 함께한 사이로 상실감이 많이 컸을 터. 입짧은햇님은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잠시 쉬어간다.
또한 배우 서지혜, 최여진, 걸그룹 티아라 큐리, 카라 니콜 등도 반려견과 이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반려견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배웅했다. SNS를 통해 반려견과 함께한 추억을 공유한 스타가 있는 반면 떠나보낸 반려견을 기리기 위해 노래와 게임을 출시한 스타도 있다. 바로 방탄소년단 진과 배우 이준혁의 이야기다.
진은 어린 시절 유기견 짱구와 가족이 됐다. 짱구는 2017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진은 "저와 12년간 함께 했던 우리 짱구를 멀리 떠나 보내게 되었어요. 오래 같이 산 짱구를 떠나보내게 되니 너무 마음이 힘드네요. 짱구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잘 보내주고 왔습니다"고 설명했다.진은 짱구를 위해 첫 자작곡 '이 밤'을 공개했다. 진은 '이 밤'에 대해 "제 반려동물들을 생각하며 쓴 노래입니다. 첫 자작곡인데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발매한 첫 솔로 앨범 티저에도 짱구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준혁은 2019년 반려견 팝콘과 이별했다. 이준혁은 팝콘을 기리기 위해 '안녕 popcorn'이라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안녕 popcorn'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강아지 팝콘의 여정을 담았다. 이준혁은 게임에 이어 그림책으로 출간했다.
이준혁이 원작자로 참여한 그림책 '안녕 팝콘' 반려견과의 이별을 다루지만, 팝콘의 모험 중 동네를 떠돌던 유기견이 주인을 찾는 모습이나 행복한 강아지별의 모습 등 다양한 볼거리를 담아내며 긍정의 유머로 슬픔을 위로한다. 이준혁은 '안녕 팝콘' 인세 전액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진, 이준혁, 입짧은햇님 등 많은 스타가 반려견과 이별했다. 저마다 반려견을 기억하는 방법은 달랐다. 방법은 다르지만,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았다. 반려견과 이별한 스타들에게 많은 이가 애도와 응원의 물결을 보내고 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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