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수가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신현수는 최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소대장 이춘호 역을 맡았다. 그는 호연을 펼치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현수는 등장부터 군인 그 자체인 듯 단단하고 강인한 비주얼은 물론, 떨어진 구체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극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또한 춘호가 성진고등학교 2소대 소대장으로 부임한 후 훈련을 지휘할 때 모자 밑으로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과 귀에 꽂히는 힘찬 목소리는 시청자들까지 훈련 상황에 놓인 것처럼 과몰입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춘호는 학생들을 이끄는 소대장이기 때문에 쉽게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인물이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구체로부터 피신하던 중 학생 한 명을 결국 지키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던 순간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던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신현수는 그동안 꾹 눌러왔던 감정을 눈물과 함께 터트리고 말았지만 끝내 다시 추스를 수밖에 없던 춘호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그동안 풋풋한 로맨스와 유쾌한 코미디, 애절한 사극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로 대중들을 만나온 신현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더욱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구체들에 맞서 펼쳐진 실감 나는 액션은 쾌감을 선사했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쌓아가며 점점 더 끈끈해지던 모습들은 훈훈함을 안겼다.
이처럼 ‘방과 후 전쟁활동'을 통해 매력과 연기, 두 가지 포텐을 동시에 터트리며 호평을 받은 신현수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 행보는 어쩔지 주목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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