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레전드가 돌아온다. 일명 '태혜지'. 여배우 트로이카의 서막을 올렸던 장본인들이 새 작품으로 컴백하는 것.
김태희는 ENA 새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 중 가정주부 역을 맡은 그는 남편을 살인자로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그린다. 김태희가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더 글로리'의 연진이, 임지연도 김태희와 함께한다. 임지연은 '마당이 있는 집'서 가정 폭력을 당하는 옆집 여자를 연기한다. '태혜지'의 '태' 대표 미녀 배우 김태희와 화제성 1위 임지연의 만남에 기대감이 커진다.'더 글로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송혜교는 휴식기 없이 열일한다. 그녀가 택한 건 드라마 '자백의 대가'. 송혜교는 극 중 미술교사 안윤수 역을 제안받았다. 윤수는 소소한 행복을 꿈꾸다 예기치 못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인물이다. 한소희는 극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여자 ‘모은’ 역을 연기할 예정. 모두가 두려워하는 여자지만 ‘윤수’(송혜교)에게 손을 내밀어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유난히 매력적인 점은 송혜교가 이번엔 나이 차이 나는 연하남 대신 후배 여배우를 택했다는 것. 그동안 송혜교는 박보검, 장기용, 이도현 등 상대 남배우와 나이 차이가 크게 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데뷔 전부터 '울산 송혜교'로 유명했던 한소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도전하는 김태희, 송혜교와 달리 전지현은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택했다. 바로 첩보 멜로다. 길쭉한 팔다리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첩모 멜로를 가장 섹시하고 매력적이게 소화할 수 있는 여배우다.
전지현은 드라마 '지리산' 이후 2년 만에 '북극성'(가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북극성’은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던 스파이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특히 ‘작은아씨들’ 정서경 작가와 김희원 감독이 다시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주연배우로는 강동원이 거론됐다. 강동원이 ‘북극성’에 출연하게 된다면 2004년 방송된 ‘매직’ 이후 약 20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다.
40대 초반에 접어든 이들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탄탄한 연기력과 아름다운 미모로 여전히 업계 중심에 있다. 결혼과 출산에도 일명 '롱런'의 대명사가 됐다.
존재감만으로도 대한민국 연예계를 휩쓸어버리는 세 배우. 예쁜 외모로만 주목받았던 과거를 지나 관록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새 작품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수직상승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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