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새 일일극 '금이야 옥이야' 27일 첫 방송
감독, "궁전 같은 저택 가는 길몽 꿔" 흥행 예감
서준영 "7년간 비축해온 에너지 다 쏟을 것"
'금이야 옥이야' 서준영, 김시은. / 사진제공=KBS
싱글대디, 입양가정 등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담은 따뜻한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가 안방극장을 찾는다.23일 KBS1 새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정민 감독과 배우 신예은, 려운, 강훈, 정건주, 오만석, 한채아가 참석했다. 최지영 감독과 서준영, 윤다영, 김시후, 최종환, 송채환, 이응경, 김영호, 최재원, 이윤성, 최필립, 강다현, 김시은이 참석했다.'금이야 옥이야'는 싱글 대디 금강산과 입양아 옥미래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이야기. 최지영 감독은 "재밌는 드라마다. KBS 1TV 드라마는 '국민 여러분에게 즐거운 오락, 쉴 거리를 줄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것'이 모토다. 거기서 새로운 이야기를 꺼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요즘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지 않나. 중2병 걸린 딸을 키우는 아빠의 이야기, 거기서 가족이 단단히 뭉치는 이야기를 해보는 게 어떨까 했다. 나름 참신하게 풀어가려고 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주려고 한다. 가족을 만드는 마법의 주문 같은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커다란 저택으로 이사가는 꿈을 꿨다. 해몽을 보니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거라고 하더라. 궁전 같은 저택이었다. 상서로운 일이다 싶어서 책상에 적어두고 왔다"며 웃었다.
'금이야 옥이야' 서준영. / 사진제공=KBS
서준영은 생활력 강한 싱글 대디 금강산 역을 맡았다. 서준영은 "올해 37살이다. 제 또래 친구들이 '젊은 아빠 해보고 싶다'는 얘길 하더라. 그런데 이미 지나갔지 않나. 이런 딸이 있을 리도 없다. 대본을 보고 드디어 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우리 딸(금잔디 역 김시은)을 만났는데 예쁘고 귀엽게 '아빠'하더라. 지금 행복하고 꿈 같다"고 말했다.일일드라마로 복귀하게 된 서준영은 "20살에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을 했다. 20살 넘어서도 아역을 계속했다. KBS에서 주인공이 하고 싶어서 그때 엄청 노력했다. 7년 만에 복귀할 수 있을까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다. 저를 처음 보자마자 '강산이네'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7년간 에너지를 비축해왔다. 여기에 다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서준영은 "현장에서 '아빠' 들으면 이래서 딸을 낳는구나 싶더라"고 아빠 역할에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아저씨가 아닌 친구처럼 지내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찾고 있다. 은근히 아재개그를 좋아하던데 진짜인지 아닌지 몰라서 집에 가서 생각해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금이야 옥이야' 윤다영. / 사진제공=KBS
윤다영은 황동푸드 집안에 입양된 입양아 옥미래 역으로 출연한다. 윤다영은 "대본 받고 좋아서 울었다. '국가대표 와이프' 이후로 저를 또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싶다 대본이 술술 잘 읽혔다.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더라"고 말했다.윤다영은 앞서 '국가대표 와이프'로 최지영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윤다영은 "'국가대표 와이프' 때는 제가 철없는 막내딸이라 해맑았다. 감독님은 처음에 걱정하셨다. 미래가 아픔도 있고 가족 눈치도 보면서 가족을 사랑하는, 감정선이 다양한 캐릭터다. 어떻게 할지 감독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다시 한 번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거듭 고마워했다. 이어 "저희 어머니가 많이 좋아하시더라. 감독님도 '어머니가 많이 좋아하시지?' 그러셨다"고 전했다.윤다영은 "준영 선배와는 예전에 영화를 같이 할 뻔했는데 그게 엎어졌다. 그런데 드라마를 같이 하게 됐다. 같이 하게 될 사람은 같이 하게 되구나 싶었다. 처음부터 편했고 잘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후 선배와는 촬영을 아직 못해봤는데 제가 짝사랑하는 역할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이야 옥이야' 김시후. / 사진제공=KBS
김시후는 예의 바르지만 이면에 냉정한 차가움을 숨기고 있는 동주혁를 연기했다. 김시후는 "일일드라마가 처음인데, 좋은 분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주혁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애처롭게 보일수도, 나쁘게 보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연민을 느낄 수도 있다. 여러 매력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 연기하면서도 재밌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시은은 금강산의 딸이자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중2병이 시작된 금잔디 역으로 극에 활력을 더해줄 전망이다. 김시은은 "제가 중2병 걸린 역할을 지금밖에 할 수 없는데, 하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중3인 김시은은 "사소한 것에도 오락가락하는 사춘기의 감정을 느껴봤고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잔디의 감정선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에서는 중2병 걸린 15살 소녀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시은은 "아빠(서준영)가 선물도 많이 주고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이제는 친아빠처럼 지내고 있다"며 "아빠에게 보인 제 모든 리액션은 진심이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KBS1 일일극 '금이야 옥이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23일 열렸다. / 사진제공=KBS
최종환은 동주혁의 아버지이자 황동푸드 사장으로 야망을 지니고 있는 동규철 역으로 분한다. 최종환은 "야망 있고 젠틀한 척하지만 악역이다. 열심히 즐겁게 만들고 있으니 많이 시청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500년 전에 셰익스피어가 만든 작품을 지금도 무대에 올리는 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거다. 작가님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가슴 뜨겁게 아름답게 표현해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송채환은 금강산의 장모이자 홍도네 반찬가게 실세인 마홍도 역, 이응경은 옥미래의 양모이자 황동푸드 회장의 무남독녀 황찬란 역으로 관록의 내공을 뽐낼 예정이다. 김영호는 마홍도네 문간방에 기거하며 지내는 제빵사 김두호 역으로 생동감 넘치는 열연을, 최재원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는 금강산의 아버지 금선달 역으로 분해 묵직한 연기 내공을 분출한다.또한 이윤성은 주책없지만 귀여운 올드미스인 동규철의 동생 동규선을, 최필립은 장모 마홍도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큰사위 은상수을 연기한다. 강다현은 마홍도의 셋째 딸인 취업 준비생 이예주 역으로 통통 튀는 발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금이야 옥이야'는 오는 27일부터 매주 월~금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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