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웅남이' 박성광 감독 인터뷰
박성광 감독 /사진제공=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CJ CGV


박성광 감독이 아내 이솔이에 대해 언급했다.

박성광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웅남이'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박성광은 2011년 초 단편영화 '욕'을 연출했다. 이어 2017년 단편 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 2020년 '돈릭스2'에서 진행한 영화 프로젝트 '끈'을 연출했다. 그에게 있어 '웅남이'는 첫 상업영화다.

박성광 감독 /사진제공=웅남이문화산업전문회사·CJ CGV
이날 박성광 감독은 첫 상업 영화인 '웅남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스케일이 커지니까 책임감이 더 커졌다. 중압감도 커지기는 했는데 독립 영화, 단편 영화는 제 생각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 그러니까 독립 영화, 단편 영화이지 않나. 상업 영화는 투자사, 제작사, 배급사 등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반영해야 해서 설득하는 게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런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 호흡이 긴 영화니까 다 잘 찍고 싶더라. 나중에 더 잘 찍어야 할 때 집중을 못했다. 선택과 집중을 배웠다. 어떤 부분은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하고, 어떤 부분에서 포인트를 줘야 하는 지 알았다"고 덧붙였다.

박성광 감독은 "저의 목표는 개봉까지였다. 개봉 이후의 목표는 아직이다. 예전에는 목표를 길게 잡았는데 40대가 넘어가서는 멀리 보지 말고 조금씩 하나씩 스텝 바이 스텝을 할 생각이다. 관대하게 보자면 많은 사람에게 '그래도 개그맨 감독으로서 괜찮은 감독'이었다는 평가받고 싶다. 인생 영화가 뭐냐고 물어봤을 때 몇 분한테는 제 영화가 인생 영화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생 영화를 한 번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박성광 감독의 인생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 '어바웃 타임', '스타 이즈 본' 등이다. 공통점을 꼽자면 바로 멜로 영화라는 점이다. 박성광 감독은 "멜로를 좋아해서 와이프랑 잘 맞다. 우리 와이프는 수사물을 좋아한다. 남녀가 바뀌었다. 와이프는 '나는 신이다'를 보면서 욕을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웅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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