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울메이트' 미소 역 김다미 인터뷰
배우 김다미가 스트레스를 먹는 거로 푼다고 밝혔다.
김다미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역)와 하은(전소니 역) 그리고 진우(변우석 역)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극 중 김다미는 미소 역을 맡았다. 미소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면서도, 가장 소중한 친구 하은 앞에서만큼은 언제나 무장해제가 될 정도로 하은을 사랑하는 인물.
이날 김다미는 "저희가 대본상에서는 이해가 됐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해보니까 감정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다. 대사도 이렇게 마지막을 마무리하기에는 아쉽더라"고 털어놨다.이어 "마지막 촬영이 기억이 나는데 소니 언니랑 저랑 마지막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셋이서 모여서 대사를 생각했다. '언니라면 어떻게?', '감독님은 어떠세요?'라면서 대사를 계속 만들어가고 토론하고 싸웠다. 싸웠다는 게 좋은 싸움, 좋게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은 저희 이야기를 귀담아들으셨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도 있으셨지만, 함께 만들어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소울메이트'는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김다미는 "저도 원작을 좋아한다. 아무래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만족할 수 있겠느냐는 고민은 있었지만, 감독님과 시나리오를 믿었다. 원작과 다른 한국적인 감성, 정서를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제주도라는 배경이 신비로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교할 수 있지만, 저희만의 특색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또한 "청춘이라는 게 물론 어느 나이가 청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교복을 입은 연수도 그렇고 미소도 그렇고 자기가 생각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그리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배우로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저로서는 청춘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행복했던 거 같다. 아름다운 신, 행복한 신이라 찍는 저조차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웃었다.
김다미는 "취미가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누워서 휴대 전화한다. 취미가 있고 싶다. 취미가 있어도 오래가 못 가더라. 재미를 느꼈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 관심사는 연기 말고는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평상시에 연기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려놓고 산다. 다른 거에 관심이 잘 안 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스트레스 먹는 거로 푼다. 하루 한 끼 맛있는 거 먹으려고 한다. 가끔 사람 없는 자연 같은 곳 드라이브 다닌다. 저는 소식좌가 아니다. 조금씩 자주 맛있는 거 많이 먹는 스타일"이라면서 "최근에 고등학교 친구랑 프랑스,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갔다 오니까 한국이 좋다는 걸 느꼈다. 집이 최고구나 싶다. 가끔 사라지고 싶은데 그게 잠깐이면 좋을 것 같다. 열흘 정도였는데 음식이 다르다 보니까 그게 잘 안 맞더라. 여행 중 친구와 싸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소울메이트'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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