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배우 정가람./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배우 정가람이 보조 출연자로 오해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배우 정가람을 만나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인
터뷰를 진행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 (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 정가람은 극 중 KCU 은행 영포점의 청원경찰이자 경찰 공무원 고시생 정종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가람은 보조 출연자로 오해받은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그는 "다들 은행원인데 나만 청원 경찰이니까 은행 세트장에서는 홀로 구석에 떨어져 앉아있어야 했다. 내가 안 걸릴 때는 쉬기도 했는데, 한 보조 출연자께서 오더니 어떻게 고정 보조 출연자로 들어왔냐고, 은행 장면마다 나오는 거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다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더 장난치면 나중에 배신감이 들까봐 딱 그 정도로만"이라며 웃었다.

'사랑의 이해'를 통해 사랑에 대해 이해하게 됐을까. 정가람은 "더 복잡해진 것 같다. 여러 가지 사랑이 있겠지만, 사랑이란 게 뭔지 생각하게 되더라. 아직까지 사랑이 뭐냐고 하면 말을 못할 것 같다.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실제로 낭만파라 아직도 사랑하나 만으로도 모든 걸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근데 나이가 조금씩 들고 30대가 되니 내 밥그릇도 챙기지 못하면 상대방도 챙길 수 없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 세상의 '종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정가람은 "아무리 쓰러지고 부셔져도 다시 일어난 종현이가 자랑스럽다. 나는 종현이 편이니까.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회한 일은 후회하되 반복하지 말고, 잘 성장해준 것 같아서 고맙다. 전국에 있는 종현씨들에게도 항상 밝은 마음이 부셔지지 않고 보전할 수 있도록 힘내시길 바란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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