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이 된 안재현이 비혼주의자를 연기한다. 드라마 복귀작 KBS2 새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통해서다. 안재현은 '황금 시간대'인 주말드라마로 약 3년 만에 시청자들 앞에 나서게 됐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후속으로 방영 예정인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와 임신, 출산, 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 드라마다.안재현의 드라마 복귀는 2019년 '하자있는 인간들' 이후 3년 만이다. 그간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운동천재 안재현' 등 나영석 사단의 웹 예능에 얼굴을 비쳐왔으나 연기 활동 재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8월 안재현과 구혜선은 이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드러났다. 이후 11월부터 방영한 안재현 주연의 '하자있는 인간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내내 2~3%의 시청률을 겨우 유지했다. 깊이감이 부족한 안재현의 연기에 더해 구혜선과 극심한 갈등을 드러낸 터라 극 중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몰입하지 못했다.안재현과 구혜선의 이혼 조정은 2020년 7월 합의됐고, 둘은 법적으로 이혼하게 됐다. tvN 예능 '신혼일기'로 알콩달콩한 신혼의 모습을 드러냈던 두 사람이기에 대중들은 더 안타까워했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다시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선 안재현이 맡은 캐릭터는 비혼주의자. 안재현이 연기하게 된 공태경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산부인과 난임 클리닉 전문의로, 수려한 외모부터 우월한 유전자를 갖췄으나 뼛속까지 비혼주의자다. 그러던 공태경은 오연두(백진희 분)를 만나면서 일생일대 사건과 마주친다. 앞서 공태경 역에는 곽시양이 캐스팅됐으나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게 됐다. 이후 제작진은 물색 끝에, 남자 주인공으로 안재현을 캐스팅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18~24%대의 시청률을 오가다 최근 회차인 39회에서는 시청률이 26.7%까지 올랐다. 하지만 KBS 주말극의 경우 30%를 못 넘기면 '아쉬운 성적'이라고 한다. 시청률 30%는 보장한다고 할 만큼 많은 시청자들에게 시청하는 시간인 것. '삼남매가 용감하게' 전작인 '현재는 아름다워' 역시 30%를 넘기지 못한 채 종영했다. 부진한 KBS 주말극의 다음 배턴을 받은 안재현이 성공적 복귀와 KBS 주말극 흥행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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