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 세 번째로 도전한다.
제65회 그래미어워드는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Mnet과 티빙에서 생중계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발매한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올랐다.'옛 투 컴'은 "당신의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일곱 멤버가 과거 뮤직비디오 속 다른 오브제를 활용해 등장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첫 장면과 동일하게 마지막 장면에서 한곳에 모인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즐겁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부문 외에도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는 올해의 앨범 부문에 올라와있다.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2021년과 2022년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른 바 있다.'그래미 어워드'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 한 해 가장 뛰어나고 성공한 음악들을 모아 투표로 결정하면서 미국 최고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여겨진다.
특히 음악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그래미 참여 자체가 반세기 넘게 아티스트의 '꿈'으로 불렸다.
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논란도 거세다. 그 중 하나가 인종 차별. 그래미는 매번 영어권 가수 중심의 수상과 보수적인 성향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3대 음악시상식 중 가장 오래 됐고, 음악성을 최우선으로 두지만 다양성엔 관심이 없었다.
비영어권 가수에게만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는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이 3년 연속 후보로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
방탄소년단이 이번에는 그래미의 두터운 장벽을 허물고 그랜드슬램(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석권)을 달성할 수 있을까. 전 세계 K팝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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