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이
2일 유튜브 채널 '호걸언니 이경실'에는 '조영남, 경찰 본 후에 내가 늙은 것을 알았다 / 조영남이 떴다! 산만 그 자체! 재미 그 자체! / 조영남, 6년간 "쫄딱 망했지만, 女 한 명도 안 떠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게스트로 나온 조영남은 샌드위치, 콜라, 얼음 등 원하는 간식을 요구했다. 조영남은 "먹고 싶은 거 먹고 일찍 죽겠다"고 했다. 이에 이경실을 웃음을 참지 못하며 "오빠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도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있다"며 차마 딸이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웬수처럼 지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실을 소시지 따는 법을 가르쳐주며 "이걸 못 따면 이로 물어뜯어야 한다. 이런 잔소리는 괜찮지 않냐"고 챙겼다.
이경실은 "언제 늙었다고 느끼냐. 어제 나한테 전화해서 늙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조영남은 "옛날에. 경찰 보는데 애들이더라. 원래 어른이었지 않나. 어느날 보니까 애들이 경찰이더라"며 "따지고 보니 내가 나이가 들었더라. 그때부터 내가 늙었구나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경실이 "옛날에는 경찰들이 오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었는데?"라고 하자 조영남은 "경찰들이 하늘이었다. 무섭고 그랬다. 어느날 보니 애들이더라. 여기서 찍고 있는 제작진도 전부 애들"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1994년 5월경 처음 만났다고 한다. 조영남이 "내가 수치에 약하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이에 이경실은 "수치만 약하다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조영남은 "다른 것도 약하지만 특히 수치에 약하다"고 인정했다.
조영남은 어릴 적 기억을 되짚어봤다. 그는 "불광동 독박골에 산 적 있다"고 말했다. 이경실이 "그때만 해도 거기가 달동네였다"고 하자 조영남은 "그렇다"고 답했다. 조영남은 "어느날 사과 장수가 왔다. 우리 엄마와 사과 장수와 거래하는 얘길 (옆방에서) 들었다. 사과 하나에 300원이었다. 얼마로 해야 적당하냐. 우리 엄마가 흥정을 거는 거다. 엄마가 '세 알에 천원은 어떨까요?'라고 하더라. 근데 오히려 손해지 않나"라며 수치에 약한 게 엄마를 닮아서라고 했다. 이어 "파는 아줌마가 더하더라. '그렇게는 안 되죠'라더라. 그걸 듣고 그 분도 장사해선 안 되구나 싶었다"면서 웃었다.
조영남과 이경실은 '체험 삶의 현장'을 오랫동안 함께 진행했다. 이경실은 "내가 오빠와 같이 방송하면서 놀랐던 게 주변에 여자가 많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내가 재판하는 5~6년 동안 쫄딱 망했지 않나. 환불 때문에. 그런데 여자들이 한 명도 빠져나간 여자가 없다"고 자랑했다. 이어 "꽃뱀이 한 명도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