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남길이 홀로 아이들을 키운 사연을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MBN '당신 참 좋다'에서는 강남길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강남길은 "이성미 씨가 아니었다면 큰일날 뻔했다"고 입을 열었다. 결혼 생활 14년 만에 이혼을 한 강남길을 아이들을 위해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이성미는 "오빠가 '사람들이 가정사에 대해 너무 수군거리는데 그 소리를 들었다. 미국에 가면 아이들한테 영향이 갈 것 같은데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강남길의 아내의 외도인한 불륜은 연예 사회면 큰 이슈. 강남길은 그에 대한 심적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이성미는 "그래서 내가 영국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 분이 사람이 너무 좋으니 가면 잘해줄 거라고 했다. 그래서 오빠가 바로 출국지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길은 "큰딸이 초경이 왔는데 가장 힘들었다. 주변 아주머니들한테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어봤더니 알려주시더라"며 "꽃과 케이크를 선물하며 축하한다고 했더니 아이가 깜짝 놀라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들은 강박증이 있었다. 모든 물건의 각을 맞춰야 했다. 조금만 발전하면 자폐증이 된다고 하더라. 그걸 없애려고 2년 정도 아들이 정리해놓으면 내가 확 뒤집어버렸다. 그랬더니 지금은 개차반"이라며 웃었다.

세 번의 죽을 고비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41살에 심근경색이 왔다. 골든타임이 3분인데 119가 와서 살았다"고 했다.

이어 "49살에 아이들 데리러 영국에 갔는데, 다음날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 그때 지인이 삶은 달걀을 줬는데 딱 얹혔다"며 "위에 실핏줄이 터져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그때 아이들에게 유언을 남겼다"고 털어놨다.

강남길은 "한국에 와서 보니까위 상태가 엉망이더라. 나중에 큰일 난다고 했는데, 59살에 위가 함몰되는 문제가 생겼다"며 "이러다 60살까지 못 살겠구나, 그래서 건강 대비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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