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배우 최왕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출신 개성파 배우 최왕순의 N잡로 근황이 담겼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혈압이 높은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어머니 집에서 같이 생활 중이라는 최왕순은 현재 예순의 나이에도 낮에는 택배 배달 기사, 밤에는 꼼장어 장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있었다. 택배 아르바이트를 한 지는 햇수로 3년, 꼼장어 가게를 영업한 지는 19년째라고.연기자로 활동하다가 곰장어집을 차리게 된 이유에 대해 최왕순은 "1989년도 3월에 '좌우로 정렬'이라는 코너를 맡았다. 그때 열심히 했다. 하다 보니 돈을 많이 벌어서 살 만하다 했다. 그러다 이것저것 사업에 투자했는데 1~2년 만에 다 날려버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지인의 권유로 꼼장어집을 열게 됐다고.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최앙순은 “연기자로 방송 출연 못하니 굶어 죽어야할텐데 그나마 이것으로 버티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도 옛날 같지 않고 힘들다. 코로나 시대로 요식업이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드라마 이런 걸로 바빴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귀가한 그는 암 투병 중 4개월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하며 울컥, “더 잘해드리고 보내드렸으면 좋았을 것, 어머니에게도 좀 더 열심히해서 잘 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최왕순은 어머니와 함께 명절 준비를 했다. 특별한 손님은 아들 최승호였다. 현재 아버지처럼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는 아들은 최근 3000대1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20대가 아닌 나이라 고민이라는 아들의 말에 최왕순은 “걱정도 앞선다. 난 단역부터 올라갔다. 아들은 주인공 된 케이스”라며 “잘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