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아들을 업고 산들을 등반해 '안전불감증' 지적을 받은 가운데 해당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지난 23일 이시영의 유튜브 채널 '이시영의 땀티 LeesiyoungTV'에는 '한라산 영실코스, 정윤이와 새해 일출 산행에 도전했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시영은 이 영상을 통해 전부터 지적받고 있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이시영은 아들을 업고 한라산을 오르내렸다.
이에 대중은 아이를 업고 눈이 쌓이고 미끄러운 산을 오르는 건 너무 무모한 도전이라고 봤다. 혼자 오르는 것도 위험하고 긴장되는 겨울산을 아이를 업고 등반하는 건 안전불감증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다.특히 이시영은 연예인이다. 등산은 자유지만 이시영이 인스타그램에 '아들 업고 등반'을 전시하는 바람에 누군가는 이를 보고 따라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무사히 완등했지만 이시영처럼 아이를 업은 등산객이 동반으로 사고를 당할 위험도 제기했다.
이시영은 "내 욕심일 순 있지만 가고 싶었다. 정윤이한테 10번 물어봤는데 10번 다 '예스'라고 했다. 심지어 백두산에 가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들을 업고 등산'하는 건 이시영의 욕심에서 비롯됐다. 버킷리스트라고 포장했지만 사실은 엄마의 욕심.
이시영은 "정윤이랑 한라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다. (아이가 스스로 걸어서) 한라산에 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려면 최소 5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나이가 있다. 좀 더 혈기 왕성할 때 정윤이와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걸어서 올라가기엔 아이가 어려서 업고 가야 했는데, 업고 가기엔 너무 무거웠고 내가 들 수 있는 한계가 20kg였다"며 "더 넘어가면 내가 업고 싶어도 못 업는다. 그래서 2022년을 놓치면 5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는 (촬영) 준비가 되어 있었고 나도 힘들면 그만인데 정윤이의 컨디션은 예측할 수 없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니까 긴장했다"고 했다.
이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도 나도 엄마이다 보니 아이의 기분이 중요했다. 결국 촬영은 뒷전이 되고 계속 아이에게 춥냐고 물어보고, 필요한 멘트도 하나도 못하고 정윤이에만 집중하게 됐다"며 뒷 이야기를 전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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