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가사에 ‘전두환 시대’를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두환 정권의 군부독재 피해자를 조롱하고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폄훼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노엘은 지난 13일 사운드클라우드에 '강강강?'이라는 곡을 공개했다. 이 곡에는 "야 내 팬들 고개 들어/디스곡 아냐 이건 팬 서비스//내 발로 걸어나온 회사/어따대고 이간질/전두환 시대였다면/니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이는 래퍼 플리키뱅을 저격한 결과다. 플리키뱅이 유튜브 채널 '딩고 프리스타일'의 '라이징 벌스'에 나와 "난 된장찌개 먹고 자랐지만 음주운전 해본 적 없어"라는 가사로 노엘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를 꼬집자, 이에 대응해 디스곡을 낸 것이다.

노엘 가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1일에도 노엘은 새 앨범 <트리포노엘>에 실린 노래 가운데 ‘라이크 유’ 가사에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라고 썼다. 사흘은 셋째 되는 날을 뜻한다. 넷째 되는 날은 나흘로, 노엘은 넷째 되는 날을 ‘사흘’로 쓰며 가사 오용 논란에 휩싸였다.

노엘은 지난 2021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도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은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10월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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