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소영이 멀쩡히 살아있는데도 영안실에 안치됐던 사연을 밝혀 충격을 안겼다.
10일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자매들이 장례식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을 털어놓는다.안소영이 “장례식장에 가보면 그 사람이 잘 살았는지 못 살았는지 알 수 있다”며 앞으로 잘살자는 말을 건넨 지인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에 큰언니 박원숙은 “내 장례식에는 보조 출연자를 미리 섭외해야겠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막내 안문숙은 언젠가 맞이할 삶의 끝을 대비해 ‘가상 장례식’을 치러보자고 제안하며 “죽음의 의미를 미리 경험하면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상 장례식의 의의를 설명했다. “누가 먼저 죽을 거냐”는 말에 먼저 나선 안소영은 자신이 원하는 장례식에 대해 이야기했고, 박원숙은 “그럴 바에야 그냥 죽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안소영이 꿈꾸는 자신의 장례식은 어떤 모습일까.
안문숙은 언니들을 향해 “외박하러 가자”며 파격적인 선언을 했다. 안문숙은 젊었을 때 “아무리 술에 취해도 친구들이 집에 데려다줬다”며 외박에 맺힌 한을 풀어놓았다. 특별한 외박을 위해 안문숙은 언니들을 한 시골집으로 이끌었는데. 아궁이에 불을 때는 구들방이 매력적인 시골집에 홀딱 반한 언니들을 위해 안문숙은 수제비를 만들어주겠다고 나섰다. 언니들이 뜨끈한 구들방에서 옛 기억을 떠올리며 몸을 녹이던 것도 잠시, 거친 소음이 집안 가득 울려 퍼졌는데. 막내 문숙이 감정 실어(?) 수제비 반죽을 패대기치고 있었던 것. 과연 자매들은 첫 외박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또 안소영이 “진짜 죽을 뻔한 적이 있다”며 극적인 인생사를 털어놓는다. 안소영은 43년 전 미국에서 영화 촬영 중 영양실조로 실신한 적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병원에 입원한 안소영은 심각했던 인종차별로 인해 보호자 없이 다른 병원으로 강제 이송되었고, 안소영의 위치를 모르는 친구들이 밤새 LA 병원을 뒤졌다며 행방불명됐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겨우 친구들이 안소영을 찾아낸 곳은 다름 아닌 병원의 영안실. 그는 멀쩡히 살아있는 상태로 영안실의 사망자들 틈에서 발견되었던 당시 상황을 전해 자매들을 놀라게 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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