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위치' 박강 역 권상우 인터뷰
배우 권상우가 떨어져 있는 손태영과 자녀에 대해 언급했다.
권상우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스위치'(감독 마대윤)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 역)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극 중 권상우는 박강 역을 맡았다. 박강은 캐스팅 0순위 천만 배우이자 각종 FC와 시상식을 접수한 당대 최고의 톱스타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날 조윤(오정세 역)을 붙잡고 술을 거하게 마신 뒤 180도 인생이 바뀌는 인물.이날 권상우는 떨어져 있는 가족에 대해 언급했다. 권상우는 2008년 배우 손태영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권상우는 현재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있다. 권상우는 한국에, 손태영과 자녀는 미국 뉴욕에서 생활 중이다.
권상우는 "사실 저도 바쁘게 촬영하고 지내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유명한 배우겠지만, 갑자기 하루 쉬어버리면 아침에 운동하고 배고파서 돌아다닌다. 막상 어디 가려고 하면 혼자 들어가기가 뭐하더라. 그래서 차를 타고 몇 바퀴 돌다가 집으로 가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박강도 화려한 삶을 사는 톱스타 이미지이지만 공허함이 있다. 외로우니까 스캔들도 있다. 보면서 '저 사람 외로워서 저러는 거'라고 느껴졌다. 방식은 다르지만, 사람은 누구나 쓸쓸한 면이 있다. 충분히 공감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지금은 떨어져 있는데 부대끼고 같이 살 때는 촬영 외에는 모두 가족과 함께했다. 아들이 너무 커서 사춘기다. 친구들 좋아할 나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목소리 들었는데, 변성기가 왔더라. 여름 방학 때 키가 170cm이었는데 3개월 만에 엄마 키 173cm를 넘었다. 한창 일할 때 아내(손태영)가 영상 통화로 딸내미 보여준다. 그게 원동력이자 비타민"이라면서 "오늘도 사진을 보여줬다. 빨리 작품을 찍어야 가족한테 갈 수 있고, 쉬는 동안에는 가족한테 가서 행복하게 있다 보니 더 간절해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떨어져 있으니까 아쉬운 게 있다. 시간이 되면 제 인생 계획에서는 가족과 쭉 함께할 계획이다. 그 계획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아내가 뭘 보내줘서 봤다. '룩희가 넌 꿈이 뭐야?' 이런 게 와 있더라. 잘못 보낸 줄 알았다. 스팸인 줄 알고 룩희한테 '이상한 거 보내면 반응 하지 마'라고 했다. 룩희도 '네'라고 하더라. 잠결에 봤던 걸 자세히 보니 룩희와 친구들이 대화한 내용이더라. '넌 롤모델이 뭐야?'라는 질문에 룩희가 '아빠'라고 하더라. 그런 걸 보면 힘이 된다. '스위치'도 우리 아들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고, (내 마음이) 전달될 것 같다"고 했다.
권상우는 "혼자 있을 때 운동하거나 반신욕 하는 걸 좋아한다. 반신욕을 하루에 세 번 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 하기 그런데, 집에 욕조를 히노끼로 해놨다. 아이들도 여기서 반신욕을 하게 하려고 욕조를 조금 더 큰 걸로 해놨다. 제 성격이 급하다 보니까 거기 물 채워지는 걸 못 기다린다. 플라스틱 (대야 같은걸) 넣어놓고 한다. 반신욕 할 때면 저도 모르는 외로움을 느낀다. 촬영 끝나고 하면 물이 빨리 받아지니까 욕조 안에 욕조에 들어가사 '뭐 하는 짓인가?' 그런 생각도 한다.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그게 저의 취미"라고 전했다.
한편 '스위치'는 오는 2023년 1월 4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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